안녕하십니까
춘포
박복진입니다
어제 그제 서울 국제 마라톤이 있었지요,
우려했던 전날의 황사 현상은 말끔하게 가시어
지레 겁먹고 참석을 포기했던 많은 포기자들의 가슴을 치게 만들기도했지요

저는
제가 속해있는
제 모교인 전주고등학교 ( 47회 ) 달리기 모임인
” 전고 뜀꾼들” 소속 한 친구의 달리기 도우미로 나서서 함께 뛰었습니다
친구는 달리기를 시작한지 체 일년이 안되었는데
마라톤 코스인 이 대회에 처녀 출전, 자신의 의지를 시험해 보았습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이 친구가 저와 함게 달린 시간은 6 시간 26 분입니다
달리는 도중 거의 모든 구간에서 자원봉사자들도 모두 철수 중이고
35km 지점에서는 스피드 칩 매트도 걷어져 버렸고
교통 통제는 버얼써 해제되어 온갖 교통 신호를 다 받아가며
인도로만 달린 시간이 6 시간 26 분
친구는 14 km 지점에서 이미 자신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자꾸만 자꾸만 뒤로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3km 지점에서 발목 부상이 와 더 이상 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걷다, 뛰다를 반복했습니다
간간히 기력이 회복되고 부상이 조금 나아지는 가 해서
다시 폼을 잡고 달기기를 시도해보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의지는, 달려서 완주선에 들어가야한다는
그의 의지는 이미 육체적 부상을 넘어 벌써 완주선에 가 있었습니다
나는 주로에서 친구에게 말을 최대한 절제하며
친구의 혼자 의지로만 달리도록 놔두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달리며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느끼도록 내버려두었습니다
다만 나는 나의 친구에게,
출발직전
선수대기선 E 그룹
광화문 광장에서 보았던
어느 외국인 등 뒤의 커다란 매직 잉크 글씨를
한 번 보라고 하며 손가락으로 가르켜주었습니다
잠실 or BUST
즉 잠실 완주선까지 죽어도 간다 라는 의미의 티 셔츠 등 낙서였지요
친구가
이 글씨를 달리는 내내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해냈지요
그리고 잠실 종합 운동장 육상 트렉을 돌며 완주선에서
울컥 눈물을 보였지요
친구의 이름은
카톨릭 대학교 외교안보 정치학 교수 정경영 박사
미국으로부터 한국 전시 작전권 이양의 최일선에 서서
이를 받아낸 장본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무슨 이유로 이 작전 이양권이 다시 연기되려고하자
다시 붓을 들어 월요일 자 중앙일보 오피니언란에 칼럼을 올린
당사자입니다
친구는 다음에 100km 도 도전해보겠다합니다
친구의 마라톤 첫 완주를
축하합니다
춘포
박 복진
( faab 마라톤화 대표 )

노익장의 투지에는 빠른 시간내에 우리나라가 작전권을 되찾아야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그렇게 되리라고 봅니다.
김연아 금메달에 못지 않은 감동적인 스포츠 정신입니다. 선배님도 수고하셨습니다. 아자아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