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름, 어떻게 짓습니까?

타이베이는 아열대성 기후입니다. 우리에게 생소한 꽃들이 많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대개는 꽃이름을 설명한 표찰이 붙어 있었습니다.

양제갑(羊蹄甲) 타이베이 2010. 2. 1

표찰을 보면 어떻게 꽃이름을 지었는지 짐작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이 식물에게는 왜 ‘양제갑’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요. 그 의문은 쉽게 풀렸습니다. 이파리가 양의 발굽처럼 생겼기 때문입니다. 왜 ‘구제역(口蹄疫)’이라고 하잖습니까.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굽이 갈라진 짐승들이 입에 거품 내는 병’을 뜻했습니다.

양제갑을 설명한 표찰

설명을 보니 재미있습니다. 별명으로 ‘인도 벚꽃’, ‘남양 벚꽃’이라고 했습니다. 잎이 콩팥을 나란히 쌍으로 붙인 듯하고, 잎이 넓고 잎자루가 길다고 했습니다.

열대나 아열대도 계절이 있습니다. 우리처럼 춘하추동이 아니라 춘추, 우기 건기, 그런 식이겠지요. 대표적인 지중해기후인 이탈리아에서 2월이면 노란 미모사꽃이 핍니다. 봄이 오는 신호이지요.

인도나 남양에서 양제갑도 그런 모양 같습니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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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천배

    양제갑의 특이한 잎사귀를 어디선가  본 듯도 합니다.  앵화라면 앵두꽃인 줄 알았는데, 벚꽃이란 뜻이었군요. 그런데 꽃모양은 마치 철쭉 같습니다.  미모사는 보라빛 꽃만 있는 줄 알았는데, 노란 꽃도 있나보군요.  인도네시아의  논둑에 끝없이 피어있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화원에서만 보던 것이 지천으로 깔린 잡초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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