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식 교수님께서 별세 하셨읍니다.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역임하셨던 유제식(1933-2011)교수님께서 지난 2월 25일 작고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전북 완주군 화산면 소재지에서 태어나셔서 화산국민학교와 전주사범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불어불문과를 졸업하시고 1960년부터 전북대학교에 봉직, 정년을 마치셨습니다.

사진: 사진: 영결식 장면1

교수님의 빈소는 전북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이었고, 영결식은 전주 서학동 천주교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거행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장지는 전북 김제군 백구면 부용리 선영이 계신 곳 아래쪽에 묻ㅅ히셨습니다.

묘소에는 선생님께서 생전에 쓰신 논문 가운데 몇 편, 음악 가운데 몇 곡을 가족들이 모여 골라 묻어 드렸다고 합니다. 사모님께서 넣어드린 곡은 피셔디스카우가 부른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라고 합니다.

사진: 영결식 장면2

사진: 영결식 장면3

사진: 영결식 장면4

사진: 영결식 장면5

사진: 영결식 장면6

(자녀들이 애도하는 가운데 사모님께서 마지막 인사를  올리십니다)

*제가 선생님께 개인적인 감회가 있어서 여기에 몇 말씀 올립니다.

선생님께서는 다방면에 박학하신, 우리 세대 마지막, ‘르네상스 맨’이셨습니다. 뛰어난 분들은 함께 나오시는가, 선생님과 함께, 이규태 최일남 선생님들은 전주사범 동기셨고, 이어령 최승범 최정호 선생님등 내노라하는 한국의 여러 석학들과 동시대에 함께 태어나셔서 서로 교분을 두텁게 나누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여러 외국어에 능통하셨습니다.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계셨기 때문에 불어는 물론이고, 영어 독어 일어, 특히 한문 등에도 조예가 깊으셨습니다. 평소 미당 서정주 선생님의 시를 비롯하여 한국의 웬만한 명시는 줄줄이 외우셨습니다. 서울문리대 재학중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계시던 송욱시인이 ‘하여지향’이라는 시집을 내자마자 통채로 외웠다고 합니다. 그것을 강의실 복도에서 우연히 본 송욱 교수가 기겁을 했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고전음악을 짖접 연주도 하시고 즐기셨습니다. 세상에서 독일 가곡을 그렇게 잘 아는 분이 언제 세상에 또 나타나실까 싶을 정도로 심오하게 잘 아셨습니다. 제가 슈베르트의 가곡을 좋아해서 테잎에 녹음을 하여 승용차를 몰면서 듣곤 합니다. 어쩌다 제 차로 선생님을 모시다가 보면, 독일 가곡을 모르시는 곡이 없으십니다. 함께 따라 부르시는데, 뜻도 잘 모르고 듣기만 하던 제가 참으로 부끄럽게 느껴지고 했었습니다.

저는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빚지고 입은 은혜가 커서, 막상 선생님이 돌아기시고 보니 마음이 무겁기 짝이 없습니다. 그것은 4년 가까이 매주 토요일 새벽에 한문을 가르쳐 주셨던 고마웁 때문입니다. 그 때도 저희가 왠 술을 그렇게 마셨던지, 예습복습은 커녕, 술 냄새만 풍기는 저희들에게 동양의 고전을 설명해주셨던 고마움을 어찌 말씀으로 다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묘소가 전주-군산 산업도로 옆이라 엊그제도 선생님 곁을 지나 갔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선생님 고맙습니다.

불초  장택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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