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월동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낮은 짧아지고, 밤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깊고 어두운 저 멀리 동지가 가물거립니다. 부쩍 짧아진 해에, 하는 일이라고는 별것이 없는데, 마음만 급해집니다. 거두어드릴 논밭이 없으니 무슨 걱정이냐고 하겠지만, 나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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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어디서 날아온 화살인가”

10월 29일 아침 7시, 전주 집에서 길을 나섰습니다. 가까운 친지 가족들과 함께, 2박 3일, ‘가을 나들이’를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가족들과 만나기로 약속한 곳은 보은 법주사였습니다. 보은을 지날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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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금주령(禁酒令)

 “왜 술을 마십니까?”라고 묻습니다. 어지간한 술꾼은 평생 듣게 되는 질문입니다. 솔직하게 털어놓으려 해봐도, 묻는 사람의 속을 시원하게 할, 딱히 뾰쪽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집에서 찹쌀로 담가 용수를 박아 떠낸 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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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사람은‘저잘난맛’에 산답니다.

세상 많이 변했습니다. 옛날 같으면 까맣게 몰랐을 얘기들도, 미주알고주알, 들립니다. 듣다 보면, ‘저런 얘기는 몰라도 되는데’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어쩌다가 마이크가 켜진 줄도 모르고 저들끼리 지껄인 얘기도 있지만, 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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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불길한 징후들이 엿보입니다.

 우리 옛 풍속 가운데 ‘청참(聽讖)’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세시풍속 사전에 ‘설날 아침 일찍 밖으로 나가 처음 듣는 짐승의 소리로 한해의 운수를 점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조선 순조 때 홍석모가 쓴 ‘동국세시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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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뜰에 무슨 꽃이 피었습니까?

세상이 어지럽습니다. 사람들도 웬만한 뉴스는 타성이 붙어서 무덤덤 지나쳐버리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인종학살이 자행되고, 한 나라가 통째로 쑥대밭이 돼도, 열강이라고 불리는 몇몇 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은 자국의 이해득실만을 따지기에 급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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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어떤 삶을 꿈꾸며 사십니까?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 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지방선거에서는 17곳의 광역 시도단체장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 힘’이 12곳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곳에서 당선되었으니 가히 여당의 압승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2년 후인 2024년 4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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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이 봄도 찬란하게 저물고 있습니다.

‘봄은 전보도 없이 온다.’라고 했지만, 그 설래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짙푸른 그림자를 드리우며 이 봄도 찬란하게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매양 기다리며 헤아려보던 꽃이 피는 순서도, 복수초부터 시작하여 영춘화와 미선나무 동백,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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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우리 교육, 이대로 좋습니까?

 “누가 이길 것 같아요?” 지난 대통령선거를 며칠 앞두고 낯이 익은 군산 해망동에 있는 XX 수산 사장님께 물어봤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더니, 어찌 자신이 없다는 말투로, “약간 차이로 이기기는 이길 것 같아요.”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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