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

선거일을 불과 몇 일 앞두고 대통령후보들의 두 번째 TV토론회가 열렸다. 이번에도 규정에 따라 박근혜 – 문재인 – 이정희 세 사람이 나와서 두 시간 동안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본인들의 정책을 밝히고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국민들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5년 마다 한 번 실시되는 선거에서 누구든 당선이 되면 만사가 그 것으로 끝이다. 누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더라도 국민들은 안중에 없었고, 대통령이 무슨 짓을 하든 국민들은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한 두 번 경험한 얘기가 아니다. TV토론회를 보면서도그래서 국민들은 심각하고 또한 답답하다. 우리가 누구의 말을 믿을 수가 있는지 판단이 쉽게 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각종 여론에서도 나타난다. 언론에서는 여론조사에서 누가 몇 포인트 차이로 앞서간다고 난리이다.  정말 어림도 없고, 웃기는 얘기다. 우선 응답률을 보아야 한다. 응답률이 겨우 16% 내외인 조사로 어떻게 국민들의 속마음을 짐작 할 수 있겠는가.

세상에 믿을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 특히 선거철에는 더욱 그렇다. 양심도 염치도 없이 어떻게 뻔한 얘기를 제 입맛대로 할 수가 있는가. 듣다보면 일종의 보이스 피싱 같아서 섬뜩하기도 한다. 결국 우리는 우리들 자신을 믿을 수 밖에 없다.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우리는 각자 직감으로 꾹 찍을 수 밖에 없다. 스스로 이번에는 다시 속지 않기를 바라면서.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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