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 음악 무척 좋아 했답니다.

서점에 들려서 모처럼 새책을 몇 권 샀습니다. 그 가운데 송지원이 쓴 ‘한국음악의 거장들’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주로 조선시대 국가전례와 음악사상사 등 우리 전통음악에 대하여 천착하는 분이였습니다.

사 진 1: 책 표지

‘한국음악의 거장들’에는 ‘그 천년의 소리를 듣다  한국 음악 명인전’이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상 한국음악을 빛나게 한 52명의 거장들에 대한 얘기를 모았습니다. 열하일기로 유명한 연암 박지원(1737 – 1805)이 지극한 음악애호가였다는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열하일기’와 연암의 아들 박종채가 쓴 ‘과정록’과 박제가가 쓴 ‘백탑청연서’ 등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보면 짐작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 진 2: ‘수갑계첩 (작자미상,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부분

지금의 파고다공원이 원각사의 옛터인데 그 근처에 박지원 박제가 이덕무 이서구 서상수 유금 유등공 같은 분들이 모여 살았다. 이들이 모여 각기 악기를 연주하고 시를 지으며, 열흘이고 한 달이고, 함께 놀았다. 소위 ‘연암그룹’이다. 연암은 담헌 홍대용과 친했는데 담원이 죽자 악기들을 남들에게 나눠주고 음악을 즐기지 안했다고 한다. 음악을 가장 잘 알아주는 사람을 잃었기 때문이다. 연암은 쉰여섯살(1792)에 처음으로 관직을 얻어 경상도 안의 현감에 부임했다. 안의 현감에 부임한 뒤 다시 음악을 가까이하였다. 장악원을 은퇴한 늙을 악공을 영남땅을 떠도는 이를 불러 그 지역에 음악을 보급하게 하였다. 그 이후 안의현의 음악은 경상도에서 으뜸이 되었다고 한다. 박종채가 쓴 과정록에 나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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