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지, 오래 전부터 케이블 티비에서 자주 방영을 해줬습니다. 그때마다 조금 보다가 채널을 돌렸습니다. 스토리도 파악이 잘 안 되는데다, 화면이 끝도 없는 사막이 배경으로, 너무 삭막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7월 12일 토요일 오후에 재방송이 있었습니다. 어디부터인가, 중간부터, 끝까지 영화를 봤습니다. 뜻밖에 감동적이어서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2005년 제작으로, 꽤 유명한 영화였습니다. 우선, 감독과 여자 등장인물들이 가족입니다. 부(Fernando Torres) -모(Fernando Montenegro)가 브라질의 유명배우이고, 그 딸(Fernanda Torres) 역시 20세에 칸영화제 최우수여배우상을 받았고, 그 딸의 남편(Andrucha Waddington)이 이 영화를 감독했습니다. 영화는 1910년부터 1969년까지 60년 동안의 얘기로, 어머니(Fernando Montenegro)가 1인 3역, 딸(Fernanda Torres)이 1인 2역을 맡았습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약하겠습니다. 단지 어느 시대인지를 나타내는 역사적 사실들이 잠간씩 등장합니다. 우리에게는 ‘3.1 – 독립운동’으로 잊을 수 없는 1919년이 나옵니다. 일단의 과학자들이 일식이 보이는 장소를 찾아 사막에 왔습니다. 1차대전이 끝났다는 소식에 열광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여주인공이 과학자들과 함께 온 군인과 사랑을 나누고 대화를 가집니다. 과학자들이 중요한 이론을 검증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일식 때 사진을 찍고, 몇 개월 후, 다시 와서 사진을 찍는다고 했습니다. 즉, 빛이 태양의 중력에 이해서 휜다는 아인쉬타인의 상대성이론을 확인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역사적 얘기가 나옵니다. 인간이 달에 다녀왔다는 것입니다. 바로 1969년이었지요. 그 대화가 코믹합니다. 1919년에 들었던, ‘우주인은 지구에 있는 사람보다 젊어진다’는 말을 기억하고 딸에게 그랬었느냐고 묻습니다. 딸의 얘기가, ‘오히려 남아있는 사람들이 더 늙었을 거예요”라고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우주선을 쏘아놓고 NASA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 고생이 더 심했을 것입니다. 이 대화는 영화의 스토리에도 그대로 드러맞는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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