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세종시 문제’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까지는 원안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여권 핵심부의 거듭된 발언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종행정복합도시는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에 야심차게 추진 된 사업이었다. 곡절도 많았다. ‘국민의 뜻을 묻지 않은 일방적인 행정수도 이전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었고, 정치권은 여야 합의로 관련법을 수정, 통과됐었다.
‘세종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정치권 특히 청와대는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의 눈치을 보는 듯 하다. 충청권의 세종행정복합도시에 대한 기대를 무시할 수도 없고, 동공화현상을 우려하는 수도권의 분위기도 감안하려고 할 것이다.
충청권의 심대평 씨의 총리설에 이어서 같은 충청권의 정운찬 씨를 총리로 지명한 까닭도 그 만큼 내년 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국민들은 그래서 정운찬 총리지명자의 ‘세종시’에 관한 견해가 궁금할 수 밖에 없었고, 아닌게 아니라, ‘세종시는 원안에서 약간의 변경과 축소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에 논란이 들끓었다.
세종시 문제의 핵심은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이 분명하지 않다는데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입장과 대통령후보로서 선거운동을 할 때의 발언 내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국민들 여론의 추세가 어떻게 흘러 갈 것인지를 기다릴 일이 아니다. 국민들 끼리 서로 자기 주장을 하며 왈가왈부하기 전에 청와대의 기본 입장부터 정해야 한다. ‘세종시’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한마디로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계획을 밝혀야한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