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취 가득한 인환의 거립니다.

엊그제 2월 4일이 입춘이었습니다. 봄이 오고 있는지, 일교차가 크고, 아침 저녁이면 엷은 연무가 드리웁니다. 오늘 아침 모처럼 전주 남부시장 천변에 서는 새벽시장에 들렀습니다. 겨우내 사람들이 얼마나 모였었나 궁금했었습니다. 설이 가까워인지 사람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장에는 각종 나물류들이 가득했습니다.

싱싱한 표고버섯도 많이 나왔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베낭을 메고 마스크로 중무장을 한채 표고를 샀습니다. 그 모습을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유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새벽시장은 전주천 천변부지에서 섭니다. 장이 서는 범위가 넓어져서, 체력단련을 위한 체련시설물 근처까지 뻘쳤습니다. 물건 수는 많지 않지만 나름대로 분야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어떤 어저씨께서 대파를 다듬어 가지런하게 나열하고 있습니다.  요즘 대파는 그냥 파만 직화로 구워먹어도 달큰하고 맛있습니다.

아저씨가 저에게 사진을 찍으라면서  뿌리를 쳐들어보였습니다.  ‘장록’이라고 했는데, 몇 가지 약초를 함께 넣고 다려먹으면 ‘오줌이 철철 나온다’고 했습니다. 저는 ‘정체불명의 약은 저는 안 먹습니다’라며 웃었습니다.

요즘 동태나 꽁치값이 쌉니다. 꽁치는 5천원에 18마리를 줄 정도입니다. 할머님께서 동태를 사십니다. 표정이 참 평화롭습니다.

각양각색의 인연으로 채소들이 모였습니다.야채는 그렇다고 치고, 가격표들이 볼만했습니다.  마치 실물이 첨부된 ‘손글씨 전람회’ 같지 않습니까?

마지막 사진입니다. 할머님의 시선이 어느 곳을 바라보는 것일까요.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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