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취꽃은 처음 봅니다.

곰취 모종이 종묘상에 나타나기 시작한지가 그리 오래 되지 않습니다. 한 5 – 6년쯤이나 될까요? 인터넷에서 곰취를 살 수도 있는데, 시든 곰취잎이라도 찬물에 담가두면 싱싱하게 생기를 찾습니다. 잎이 뻣뻣해도 상관없습니다. 조금씩 뜯어서 상추대신 먹으면 향기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관광지에서 눈에 띄면 무조건 사서 드셔보기를 바랍니다. 몇 년 전 수덕사에 들렸다가 안면도에서 하루밤을 지내고 온 적이 있습니다. 안면도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수덕사 입구 상가에서 산 곰취를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곰취는 가꾸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강원도나 무주 높은 산비탈 나무 그늘에 마을 단위로 재배하여 공동으로 출하하는 모습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만, 일반 가정의 텃밭에서 ‘어떻게 키워야 한다’는 얘기는 아직 없습니다. 습기를 좋아하고 고냉지여야 할 것 같는데, 그런 조건을 갖춰주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를 돌봐줄려면 우는 아이를 잠재워 줄 때까지는 봐줘야 합니다. 딸을 낳으면 시집을 보내고 외손자까지 봐야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심은 곰취가, 지난 겨울추위를 견디고 나서, 생전 보지도 못하던 노란 꽃을 피우니 색다른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울던 아이가 소록소록 잠든 모습을 본다든지, 다 큰 딸아이가 시집을 간다고 차려입은 모습을 보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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