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한 자리였지만 화기애애했습니다.

어느 모임이 끝나고 뒷풀이가 있었습니다. 군산 신영시장에 가면 ‘홍집’이라는 ‘입주집’이 있습니다. 홍집은 주인아주머님이 혼자 장사를 하십니다. 빨리 내놓으라고 재촉도 할 수 없고, 적당히 기다리면 몇 가지 안주가 나옵니다.

조촐한 안주상에 몇몇이 둘러 앉았습니다. 가지런하게 보이는 손들이 분위기를 말해줍니다. 손들은 다음 동작을 기다리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어떤 동작을 마치고 쉬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진을 보니 누가 오늘 모임의 주빈이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홍집에서는 모두가 주빈 노릇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일행중 어떤 분의 호의로, 철 늦은 아이스커피를 배급 받아, 모든 사람이 입가심까지 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아이스커피는 맛과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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