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에도 산동백, 붉습니다.

산동백이 붉게 피었습니다. 매년 12월 초에 몇 송이 피었다가  몰아닥치는 겨울 추위에 까맣게 오그라들던 꽃입니다. 5년 전 쯤 여수에 가서 사다 심었는데, 그 동안 이곳 전주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여수에 가면 산동백을 가로수로 심었습니다. 오동도 동백이 필 때면 이미 산동백은 다 졌을 때입니다. 꽃 색깔이 샛빨갛지 안해서 아쉽지만, 한 겨울에 꽃 구경이라니, 그것이 어디 흔한 일 입니까.

범부채가 지금 푸르를 때가 아닌데 야단입니다. 지난 늦 여름부터 싹이 올라오더니 겨울인데도 잎이 무성합니다. 아마 작년 가을에 떨어졌던 씨가 꼽박1년이 지나서 싹을 띄운 것 같습니다.

그런 점은 양귀비꽃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씨가 떨어지고 꼼빡 1년이 지나고, 2년이 되는 봄에 생각지 못하는 곳에서 양귀비순이 올라옵니다.  가장 일찍 눈속에서 피는 복수초는 그 기간이 더 길다고 합니다. 3 – 4 년은 넘어야 싹이 튼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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