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야당 분열, 꼭 나쁜 것 아니다

말도 많더니 드디어 야당이 분열하였다. 최종적인 숫자는 안 나왔지만, 안철수 의원이 만든 ‘민주의당’이 교섭단체를 만들 수준인 의원 20석은 채울 수 있을 것 같고, 문재인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은 109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지역에서 의원들이 탈당하는 모습이 전남과 전북이 크게 다르게 전개 되고 있다. 전남에서 거의 모든 의원들이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하여 민주의당에 합류하는 것에 비하여, 전북에서는 2명만 탈당하여 민주의당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이, 특히 호남지역에서, 이렇게 분열하는 것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 볼 때,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수도권과 충청권, 나아가서 영남이나 강원도 에서, 안철수 신당이 선전한다면 새누리당의 의석수가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즉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중도 보수 세력이 안철수 신당에게 보내는 지지률이 문제라는 것이다.  

야당측에서 본 최선의 시나리오와 같이, 수도권에서 막판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이 서로 공천을 연합하여, 경우에 따라서 어느 쪽이 공천을 안하는 방법으로, 총선을 치를 경우, 새누리당측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 여당의 의석수가 지금보다 늘지 않으면 그 다음 해 대통령 선거에서도 야당의 후보 단일화가 더욱 용이해질 공산이 크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끼리 얼마만큼의 공조가 이루어질지가 최대로 주목이 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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