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연꽃 사진(1); 동유럽 풍경

*보석연꽃님께서 동유럽을 다녀오신 사진을 올려 주셨습니다. 언제 다녀오셨는지, 누구와 함께 가셨는지, 무슨 음식을 드셨는지, 궁금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자세한 말씀을 부탁드리면서 감사 드립니다.  /편집자

훌쩍 떠나는 일이 잦아야 하는데, 저는 너무 뜸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환갑이 되었네요.  요즘 어디 경로당에라도 가서 환갑이라고 하면, “어서 들어 와, 경로당은 처음이지? 젊은이는 선배님들한테 깍듯이 대하고, 막내가 새로 들어올 때까지 물당번 하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세대처럼, 환갑 잔치를 한다는 것도 현실에서는 우스울 뿐이지요.  

그래서 저도 유행을 따라 해외 여행이나 다녀오자고 마눌을 꼬셨는데, 이 마눌님 하시는 말 “배낭 여행은 절대 못한다, 카메라를 두고 가지 않으면 절대 안 따라 간다.”  참 나, 그래서 내키지 않는 패키지 여행을 갔는데, 막판에 어찌어찌 카메라는 챙겨 갈 수 있었습니다.  이거 내 돈 내고 뭐하는 짓임? 비수기라 여행비는 조금 쌌던 듯… 1인당 130여 만원을 여행사에 내고…. 가이드비와 선물비용 약간 추가…

겨울이라도 한겨울 1월의 추위는 피하고자 최대한 늦추다 보니 2월 중에 가게 되었습니다. 2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의 9박 10일 코스의 패키지.  세계 5대 항공사에 속한다는 카타르 항공.   가기 전부터 “눈이나 몽땅 내려라, 눈도 없으면 얼마나 삭막하리?” 하던 기원이 하늘에 닿았는지, 독일 뮌헨에 내리기 전부터 하얗게 쌓인 들과 사이로 난 까만 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카메라를 머리 위의 선반에 넣어 두고 갑자기 만난 장관 즉,  자금성이라 생각되는 야경 위로 지나가면서 “저걸 찍었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만 한 것…. 카메라를 발 아래에 두기만 했더라도 작품을 찍을 뻔 했지말입니다.

 

CREATOR: gd-jpeg v1.0 (using IJG JPEG v80), quality = 82?

동유럽 여행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체스키 크룸로프, 세계문화유산에 든 도시의 하얀 눈 쌓인 지붕이 아닌가 합니다. 여기를 도는 동안 눈이 뿌려서 사진이 부연 것은 눈 때문으로, 까만 배경에는 내리는 눈가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성벽 위를 답사하는 동안 작은 도시를 관통하여 태극 모양으로 휘돌아 나가는 강으로 감싸인 듯한 빨간 지붕의 아름다운 모습 상상하며 크리스마스 카드를 옮겨 놓은 듯한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성의 창문에서 내려다 본 풍경,  화가의 마음을 자극합니다.

처음엔 더 많은 사진을 올렸었는데, 무슨 에러가 났다는 문구에 모두 지우고 새로 몇 장만 올렸습니다.  날짜는 사진에 씌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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