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친지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였습니다. 딸 둘을 낳고 늦게 나이들어서 얻은 아들이 벌써 나이가 들어서 짝을 찾게 된 것입니다. 딸 둘은 모두 출가하여 손녀 손자를 각각 둘씩이나 낳았습니다. 아들은 말레이지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곳 말레이지아의 라마단기간에 시간을 내서, 한국에서 혼례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사 진 1 : 혼혼가 하객을 맞는 모습
출가한 딸들과 함께 혼주 가족들이 하객들을 맞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외손녀 외손자들이, 무슨 역활을 맡은 듯, 모처럼 만난 여러 친척들과, 얘기를 나누고, 잔치집 분위기가 났습니다.

사 진 2 : 신랑이 신부께 가는 모습
결혼예식도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신랑이 신부를 맞을 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신부는 신부아버님이 데리고 와서 신랑에게 인계(?)를 합니다. 신부아버님이 안계시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결혼식에서는 먼저 입장해 있는 신랑이, 축창을 부르면서 신부를 맞으러 가서 데려 왔습니다. 신랑이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 저는 처음 듣는 노래였지만, 듣기도 좋고, 보기도 좋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젊은 사람들의 기발한 지혜가 엿보였습니다.

사 진 3 : 목사님의 성혼 선포
주례보시는 목사님께서는, 하객들 가운데 비신자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시고, 먼저 양해를 구하셨습니다. 말씀은 될 수 있으시면 짧게 하셨습니다. 기도도 짧고, 찬송가도 한 절씩만 부르셨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그렇게 하객들을 배려하는 주례를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사 진 4 : 양가친지 기념사진
양가 친지들이 기념사진을 찍는데, 유난히 어린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신랑의 두 손윗 누이들이 진즉에 출가한 점도 있겠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신랑이 늦게 얻은 귀한 아들이었다는 짐작이 들었습니다.

사 진 5 : 신랑측가족기념사진
양가 친지들의 기념사진 다음에는 신랑측 직계가족들만의 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또 여러 친지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서양에서도 여자들이 결혼하면 남편의 성으로 성을 바꿉니다. 남편과 한 가족이 됐다는 뜻입니다. 성이 다른 며느리를 맞아 새로운 가족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오늘 사진 가운데 제일 뜻이 깊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새로운 가정이 탄생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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