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 달성 서씨 ‘분양서원’을 찾았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졌습니다. 금년은 약력으로 4월 4일(화요일)이 청명이고, 하루 뒤인, 4월 5일(수요일)이 한식입니다. 한식을 전후하여 산소를 찾아 돌보고, 종중에 따라서, 날짜를 정해 놓고 시제를 모시기도 합니다. 전북 무주군 무풍면은 내륙 깊이 자리한 소위 ‘오지’입니다. 지금도 교통이 불편한 첩첩 산중인데, 옛날에는 얼마나 다니기가 불편했겠습니까.  그래서일까, 옛날부터 무풍는 전란을 피할 수 있는 길지로 알려져왔습니다. 실제로 무풍에는 임진왜란(1592년)을 전후하여 16개 성씨들이 각각 모여들었다고 합니다.(뿌리 깊은 나무, ‘한국의 발견’ 전북 편 참조)

분양서원 모습

무풍에 ‘분양서원’이 있습니다. 달성 서씨들이 전란을 피하기 위하여 무풍에 와서 만든 서원입니다.  3월 17일, 대구에 살고 있는 달성 서씨들 150명 가량이 관광버스를 타고 분양서원을 방문하여 참배를 한다기에, 구경 삼아 전주에서 무풍까지, 찾아갔습니다. 전주에서 분양서원까지는 1시간 20분 남짓의 거리였습니다.

손님맞이 준비를 하는 모습

무주 – 장수 지역은 사과 과수원이 많습니다.  고냉지여서 일교차가 심하고, 그래서 그런지, 과일의 당도가 높아서 인기가 좋습니다. 분양서원이 있는 무풍 지역도 마찬가지 입니다. 요즘 사과를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일손이 많이 부족합니다. 인건비도 만만하지 않고, 농가 스스로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모처럼 분양서원에 문중 손님들이 찾아오는 날도 사과나무를 가꾸느라고 바빴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틈을 내어 많은 분들이 손님맞이 준비를 하는데 협조를 했습니다. 무풍면에서도 멀리 외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온다며 각별하게 관심을 갖고 여러가지로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분양서원 문중회장

손님맞이 준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될 무렵 분양서원 문중 어른께서 참배할 제관복으로 갈아 입으셨습니다.

분양서원 문중 전임회장

제가 애써 손목을 끌어 잡고 기념사진을 찍자고 이끌었습니다. 어른들은 마지못하신 듯 이에 응하셨습니다.

도착하는 모습

9시 20분쯤 서원에 도착하니 종중 여러분들이 나와서 손님 맞이에 분주했습니다. 대구에서 오는 문중들의 오후 일정이 진주까지 다녀와야기 때문에 2시간 이내의 짧은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기다리는 손님들은 10시 40분쯤에야 도착했습니다.

숭모사 참배 모습

관세( 손을 씻는 모습)

분향하는 모습

일동 참배하는 모습

대종회장 인사말씀하시는 모습

대종회장님은 인사말씀을 하시면서 문중끼리의 따뜻한 정이 언제나 지속되기를 염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참여하신분들이 대부분 나이가 드신 분들이고, 회장님 스스로 연로하셔서도 더욱 그러셨겠지만, “사회의 기강을 세우고 문중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그런 일들을 바로 우리들이 해야 한다. 우리들이 하지 않고 누가 하겠는가”라며 여러 차례 당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사말을 경청하는 모습 1

대종회장님 인사말씀 겸 당부 말씀에 참배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경청을 했습니다. 그 모습이 진지하고 경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사말을 경청하는 모습 2

인사말을 경청하는 모습 3

문중회장 답례인사하는 모습

무풍에 있는 분양서원 측 문중회장님의 답사가 이어졌습니다. 달성서씨가 무풍에 살계된 내력부터 간략하게 설명하셨습니다. 최근에는 분양서원이 전라북도 지방문화재로 지정 되고, 건물 개축에 지원을 받은 내용도 소개하셨습니다.

전체 기념사진 촬영

사람이 많아서 어떻게 전체 기념사진을 찍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마침 참배를 진행하시는 한 분이 서원 앞에 모이도록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어른들 한분 한분의 표정에서 흐믓한 마음이 묻어나오는 듯 합니다.

(***사진을 크릭하시면 보다 큰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배가 끝나고 환담하는 모습

뒷풀이 모습

시골이고 농사철이라 일손도 부족하고 뒷풀이는 간단하게 마련되었습니다. 가마솥에 돼지고기를 삶고, 막걸리와 소주 그리고 음료수가 준비되었습니다. 막걸리가 제일 인기가 있었는데 그것마져도 나중에는 모자랐습니다. 그 많은 분들이 점심식사는 어느 음식점에서 하시려는지 걱정도 됐습니다.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모습 1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모습 2

오신 손님들이 하루의 남은 여정을 계속하시기 위해서 총총히 자리를 떴습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타고갈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도 하나의 아름다운 정경입니다.

삼가 달성 서씨 문중이 번창하고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나오기를 축원드리는 바입니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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