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에 대통령 선거가 있다.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한다. 5월에 있을 대통령선거도, 이름도 아름답고 향기롭게, ‘장미대선’이라고 부른다. 그 동안 대통령선거는 대부분 쌀쌀한 날씨속에 치뤄진 것으로 기억이 된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계절에 선거를 치루게 되니 축제와 같은 기분이 들고, 투표율도 꽤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번 기회에 생각해 보니, 대통령선거와 같이 국가의 명운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는 될 수 있으면 좋은 계절에,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겠다고 여겨진다. 국가적인 큰 혼란끝에 뽑는 대통령선거가 좋은 계절에 실시되어 마음이 더욱 기쁘다.
대통령이 되려는 후보들도 대부분 결정 됐다. 선출된 대통령이 파면되어 없는 ‘대통령대행체제’이니 여당-야당도 없는 상황이다. 보수도 쪼개지고, 진보도 나뉜 상태에서, 정당별로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은 다 나온 것 같은 선거가 되었다. 사람들은 본인의 능력을 얼마만큼이나 알고 있는 것일까. 본인의 생각보다 더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생각보다 총체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공자님은 ‘군자는 그릇과 같이 용도가 제한된 사람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옛날의 군자란 요즘 어떤 사람들을 말 하는 것일까. 오늘날은 직업이 워낙 다양해져서 엣날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지도자는 여러가지 덕목을 필요로 한다. 가능하다면 오랜 기간에 걸쳐 지도자가 되기위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원론적인 얘기이지만, 대학교육이 제대로 작동되는 사회라면, 정치학과나 사회학과 등등 에서 그런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어지러우니, 너도 나도, 별별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서고 있는 셈이다. 역사적으로 가장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군인들이 지도자가 된다. 그 나라의 수준은 대통령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멀리 갈 것도 없다, 우리나라이고 미국이고 소련이고 일본이고 독일이고, 다 그렇다고 보여진다.
어떤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없을 것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를 하면 어떻게 될까. 우선 그런 일은 정상적인 국가라면 있을 수가 없어야 할 것이다. 얼마나 그 집단의 체제가 허술하면, 많은 사람을 무시하고, 언감생심,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국민들을 얼마나 얕잡아 봤으면, 일개 필부만도 못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것일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의 어중이 떠중이 군상을 보면서, 그런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지는 않겠지만, 측은한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대선이 끝나 결과가 나오면 그런 사람들은 종편에나 출연해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국민들을 웃겨주기나 했으면 좋겠다. 그럴 능력이 있을지도 의심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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