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강천사’에 들렸습니다.

순창 ‘강천사’에 다녀 왔습니다. 절은 크기 않고 절이 들어 앉은 터도 협소했지만, 골짜기가 깊고 길이 나무 그늘이 져서 좋았습니다. 특히 길 바닥에 고운 마사토를 덮어서 맨발로 다닐수 있도록 한 것이 자랑할만 했습니다. 골짜기를 따라 물이 흐르고, 마사토가 깔린 길은 약 3-4Km쯤 계속되었는데, 곳곳에 아름다운 정경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서 한참을 올라가다보면 길 왼편에 움푹하게 들어간 곳이 있고,  ‘거라시 바위’라는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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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거기였을까, 거라시 바위라는 곳에 무슨 명단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요즘 세상에 그렇게 새겨 놓은 한문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어쩌다 어떤이는 그것이 거기에 있었던 ‘거라시들의 명단’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은 없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명단을 읽어 보면 재미가 있었습니다. 벼슬순으로 새겼는데 그 당시 그 근처 관료들은 다 모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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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노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오빠로 보이는 어린이가 무슨 물고기를 잡았는지 누이 동생을 부르고, 다른 아이는 바삐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이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그럴 듯한 곳에 그럴 듯한 폭포가 있는데, ‘인공 폭포’랍니다. 골짜기 윗쪽에 저수지를 만들고 그 물을 끌어 올려서 흘러내리게 했답니다. 골짜기에 왠지 수량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저수지의 물을 그렇게 흘러 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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