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변에는 아침마다 장이섭니다. 동이 틀무렵부터 평일은 10시까지이고 주말에는 12시까지 장이 섰다가 파합니다. 시청에서 그렇게 공지를 했겠지만, 파장이 되면 장사하던 분들이 깨끗하게 뒷정리를 합니다.

요즈음 새벽시장에는 봄나물이 인기입니다. 나물들 가운데 왕자는 두릅순이라고 합니다. 이른 봄부터 나와서 지금은 거의 ‘끝물’입니다. 4인 가족이 두릅을 데쳐서 맛이라도 보려면 만원어치는 사야 합니다. 오늘 아침 가격으로 1관(=3.75Kg, 약 4Kg)에 7만원을 호가했습니다.

아직 때가 이르지만, 황석어도 눈에 띄이었습니다. 봄철 조기에 고사리를 넣고 끓이면 별미입니다. 높은 산의 고사리와 깊은 바다의 조기는 궁합이 잘 맞습니다. ‘남남 북녀’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그 말과 비슷하게 음식에서도 그런 농담이 가능하게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을들어, 북쪽에서 뜯은 고사리에 남쪽에서 잡은 조기로 끓인 ‘북고남조탕’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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