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 작약꽃, 만발했습니다.

5월은 장미와 함께 작약의 계절입니다. 너무 쉽게 져버린 모란에 대한 아쉬움이 작약꽃이 피기 시작하면 위로 그 이상의 반가움을 줍니다.

작약꽃은 모란꽃에 비해 향기가 짙습니다. 모란꽃은, 흔한 붉은색 꽃은 거의 텁텁한 냄새가 나고,  희거나 노란 새롭게 보급되고 있는 품종은 기막히게 맑고 고귀한 향기가 있습니다. 작약꽃은 꽃 색깔에 관계없이 거의 비슷한 짙은 향기를 내뿜습니다.

개화기 초창기 화장품  가운데 ‘박가분’이나, ‘동동구루무’라고, 시골 마을 골목까지 혼자 북치고 하모니카 불고 요란을 떨던, 그런 화장품 냄새는 모란꽃 향기가 아닌 작약꽃 향기에 가까웠습니다. 그 것은 그 만큼 작약꽃 향기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친숙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임실군 강진면을 흔히 갈담이라고 부릅니다. 강진이라면 전라남도 강진으로 알아들을 수도 있어서 갈담이라 부르는 것 아닌가도 싶습니다. 어느 때부턴가  전국 곳곳에 다슬기 수제비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화엄사 가는 길이면 으례 구례에 들려, 부부식당이라는 곳을,  찾곤 합니다.

옥정호 둘레 곳곳에, 민물매운탕집뿐 아니라, 다슬기 수제비로 유명한 식당들이 많습니다. 갈담에도 추어탕으로 유명한 식당이 있고, 오늘 제가 들린, 아주 오래 된, 다슬기 수제비 식당도 있습니다. 오래 된 식당이라는 것은, 지금은 좁은 샛길이 된, 옛날 구도로변에 있는 구식건물인 점으로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반찬은 입에 잘 맞지 않았는데  다슬기 수제비만은 진국 그대로였습니다.

다슬기 알갱이가 많이 들었고 애호박과 부추도 잔뜩 넣었습니다. 반찬으로 생김치가 있었는데, 무슨 감미료를 넣었는지, 너무 달아서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다시 들려서 기회가 있을 때 주인에게 얘기하려 합니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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