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 화암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고산을 지나서 대둔산쪽으로 가다보면, 용복리라는 곳에서 좌화전하여 한참을 들어갑니다. 산은 높지도 않고, 절도 크지는 않지만,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낙엽을 밟고 가는 오솔길이 있고, 골짜기에 개울도 있고, 구름다리 같은 철제난간도 있고, 무엇보다 고색창연한 극락전, 우화루도 있습니다. 우화루는 공사중이었고, 극락전의 단청이 낡아서 옛절다운 맛이 났습니다.
극락전은 특이한 처마의 건축양식으로 유명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지방에 처마를 길게 뻗어 나오게 짓는 방법 때문입니다. 지렛대원리를 이용해서 지붕전체의 무게로 뻗어나온 처마의 무게를 누르는 것입니다.
화암사극락전의 처마밑이 넓습니다. 그 처마밑에 실크로드 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극락정토에서 갖가지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입니다. 화공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그림이 고색창연합니다.

사진:화암사 극락전. 덧댄 판재에 벽화를 그렸습니다.

사진:화암사 극락전 벽화1

사진:화암사 극락전 벽화2

사진:화암사 극락전 벽화3

사진: 적묵당 뒤편에 국화
적묵단 뒤편에 국화가 수북합니다. 한 송이를 따서 냄새를 맡아보니 향기가 코를 찌르는 듯 강했습니다. 홈프러스에 가니 조그만 팩에 담아서 5000원 가량 할 정도로 비쌌습니다.
#회암사 극락전은 국보로 승격 지정 되었습니다.

저도 우화루 좋아하는데, 공사중이라고요. 그 건물에서 차를 마시면 참 좋겠다 생각했는데, 초파일에 시주를 해도 차 한 잔 권하는 사람이 없더만요!
집에서 따끈하게 녹차를 타서 보온병 2개에 나누어 넣어 다닙니다. 머그잔으로 5잔 분량입니다. 아들이 일본에서 녹차를 넉넉하게 가져왔습니다.
언제 전주 오실때 연락하시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중띠게 ‘다도’ 찾으며 폼잡은 것 보다 머그잔으로 꿀떡꿀떡 마시는 맛이 더 일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