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뽑혔습니다. 이제, 앞으로 5년 동안,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령 이후, 어언 6개월이 지나서야, 이제 갖은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을 다시 뽑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선거가 어떤 명분도 없었던 불법 군사쿠데타가 실패한 이후라는 점에서, 표 차이가 생각보다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 투표 결과를 색깔로 나타낸 지도를 보면, 한반도 아랫부분의 왼편은 파란색이고 오른편은 붉은색이었습니다. 서울특별시의 결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태극기의 붉은색과 파란색이 오그라든 모습으로 엇갈렸습니다. 지난 20대에서 윤석열-이재명의 0.7%의 근소한 차이와는, 8.27%라는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이 크지만, 여전하게 지역감정의 잔재가 남아 있는 것 같아 선거 결과가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6월 4일 새벽, 당선이 확실해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지지자들께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들도 아마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똑같이 그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 마음이 초심이고, 또한 그것이 진심일 것입니다. 초심은 대개 비슷하다 하더라도 그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행여, “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드디어 대통령이 됐는가!” 하며, 초심을 잃고 자기도취에 빠지는 순간, 전직 대통령들이 밟았던, 새로운 비극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대통령으로서, 맨 처음에 가졌던 바대로, 국민을 위하여 온몸과 마음을 다하여 봉사해야겠다는 소명 의식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극도로 자중자애해야 할 것입니다.

선거 결과를 색깔로 나타낸 지도를 보고 이재명 대통령도 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문형배 헌법재판관이 임기를 마치고, 은혜를 입었던, 남성당 한의원의 김장하(81세 진주) 원장을 6년 만에 찾아뵈었다는 얘기가 언론을 통하여 알려졌습니다. 김 원장이 “평소에 의문이 많았다. 이번에 판사로 퇴임하고 법에 대해서 많이 아니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민주주의 꽃이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하는데,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지배한다고 한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라며 “답을 몰라서 물어본다”라고 질문했다고 합니다. 문 재판관이 “(이를 해결할)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겠느냐. 요란한 소수를 설득하고 다수의 뜻을 세워나가는 지도자가 나올 것이라 본다. 그런 게 가능한 게 민주주의이며, 이번 탄핵도 그런 연장선이라 생각하다.”라고 했답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 한 얘기는 아니겠지만, 기대는 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대통령 당선되고 언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느냐가 외교적으로 ‘어떤 척도“ 역할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국가채무는 36조 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답니다. 실제로 감세정책이 시행된다면 앞으로 10년 동안 재정적자가 2조 5000억 달러(약 3,440조) 이상 더 불어날 가능성이 있답니다. 우리나라의 1년 예산이 약 650조 원쯤이니, 그것이 얼마나 큰 액수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궁여지책으로 관세를 올리고 우방을 쥐어짜는 정책을 취하는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주한미군의 역할을, 북한에 대한 전쟁 억지력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한 억제력으로 넓히려는, 소위 전략적 유연성으로, 겁을 주면서, 주한미군에 대한 지원금을 얼마나 더 요구할지, 모르는 상황이랍니다. 그것을 국민은 이재명 대통령의 능력으로 알 텐데, 걱정 아닙니까?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각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를 보면 앞으로의 펼쳐질 역량을 짐작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에는 김민석(61세)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4선 의원입니다. 또한 대통령비서실장에 강훈식(52세) 의원이, 정무수석에는 김병욱 전 의원이, 정책실장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정부 내각 장관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했기 때문에, 새로운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이재명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당분간 ’국정운영자문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답니다. 각부 장관은 대통령에게 국무총리가 추천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 국무총리 인준이 시급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훌륭한 인재들이 등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본인의 소명으로 다섯 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가 내란 사태의 종식으로 군사쿠데타를 없게 하는 일. 두 번째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겠다“는 것. 세 번째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 네 번째는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는 것.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실하게 행사하되, 싸워서 이기기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습니다. 다섯 번째는 우리 국민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료들이므로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게 하지 않는 것이라 했습니다. 거듭 염원하거니와, 이재명 대통령께서, 초심을 잃지 않고, 당신께서 생각하는 소명을 다 이루길 빌어마지않고, 대통령 당선을 경하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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