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시’를 사려고 완주 운주장에 갔습니다. 말이 장날이지 쓸쓸했습니다. 작년에 뵈었던 아주머니가 나오셨습니다. 금년에 감 농사가 흉년이랍니다. 4만 5천원씩 두리시 두 접을 샀습니다.

사진: 운주장 풍경1
완주군에서 곶감은 동상면의 ‘고종시’와 운주면의 ‘두리시’가 유명합니다. 맛은 두리시가 당도가 높고 좋습니다만 씨가 있고, 고종시는 씨가 거의 없습니다. 왜 씨가 없는지 이곳 사람들도 궁금해 합니다. 경상도 상주 곶감 가운데 씨가 없는 곶감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 곳 어느 대학에서 누가 관심을 가지고 조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골짜기에는 꽃가루 받이를 하는 벌들이 없어서 그렇더라는 결론이었습니다. 이곳의 경우를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진:운주장 풍경2
강원대학교에 계신 어떤 교수님이 과학에 관한 글을 재미있게 쓰십니다. ‘꽈리고추 가운데 왜 어떤 것은 그렇게 매운가’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가까이 있는 청양고추와 꽃가루 받이를 했을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럴 듯한 말씀이셨습니다.

사진: 두리시, 곶감 깎는 칼, 곶감 홀더(핀)1
감을 깎으려면 곶감을 깎는 칼이 있어야 편리합니다. 곶감 깎는 칼은 칼등이 반대로 굽었습니다. 곶감은 꼭지부분부터 깎는데, 칼날이 안 쪽으로 굽어있어서, 그렇게 유용할 수가 없습니다. 깎은 감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홀더(핀)에 감꼭지를 끼워서 메답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비상하게 좋습니다.

사진: 두리시, 곶감 깎는 칼, 곶감 홀더(핀)2
곶감은 다 마르기 전, 반시 상태일 때가 맛 있습니다. 반시 상태로 냉동하여 두면 일년 내내 즐길 수가 있습니다.

사진: 곶감 말리는 모습
옛날에는 감껍데기도 말려서 먹었습니다. 그 때 생각이 나서 말렸습니다만, 다시 버렸습니다. 요새는 감껍데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감나무에농약을 꽤 많이 주기 때문이랍니다. 싹이 틀 때, 꽃이 필 때, 열매가 맺혔을 때, 최소한 세 번 이상은 농약을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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