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재래시장;우리 삶 모습 그대로 입니다

어디를 갈까, 동네 어귀를 나서면서도 행선지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눈이 다 녹지않았을 것 같아서 산골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부안에 가서 점심이나 먹을까? 지금 가면, 딱 점심시간이겠네. 곳곳에 새로운 길도 생기고, 그냥  ‘낭주식당’을 네비에 찍어 보았습니다. 검색해 보니, 전국적으로 드문 상호였는지 바로 나왔습니다.

사진 1: 할머님 발걸음이 바쁘십니다.(부안 재래시장)

낭주식당은 여전했습니다. 음식점이 여전하다는 것은 좋다는 뜻입니다. 백반이 6000원인데, 훌륭했습니다. 우선 음식이 짜지를 않았습니다. 찌게도 삼삼하고, 생굴도 제법 넉넉하게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좀 장사가 된다고 싶으면 가격을 올리고, 점점 음식맛은 떨어지기 십상입니다. 요즘 전주를 봐도 그렇습니다. 한옥마을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음식 가격은 오르고 백반 반찬이 눈에 띄게 예전만 못해졌습니다.

사진 2: 조촐한 피조개 파티입니다. (부안 재래시장)

부안에 가면 왠만하면 재래시장에 들리곤 합니다.  그 근처에 놀러갈 일이 있으면 시장에 들려서 생선회를 준비해 가면 좋습니다.  광어 활어가 1Kg에 2만원 남짓이니, 저렴한 편입니다.

사진 3: 소주는 저렇게 마셔야 맛이 있습니다.(부안 재래시장)

곰소에는 젓갈이 유명합니다. 계란찜에는 젓갈이 들어가야 맛있습니다. 곰삭은 새우젓과 조개젓을 넣습니다. 엊그제 대형마트에서 명란젓을 샀었는데, 거기보다 가격이 훨씬 쌉니다. 토하젓도 샀습니다.

사진 4: 시장이 텅 빈 듯 합니다.(곰소 수산시장)

모름지기 사진에는 사람이 들어가야 합니다. 사람이 들어있지 않은 사진은 생동감이 없습니다. 죽은 사진이고, 사진으로서는 제일 수준이 낮은 정물화에 불과 합니다.  그런데, 시장에 사람이 그렇게 드물었습니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 쓸쓸한 시장. 영 사진을 찍을 맛이 나지를 않았습니다.

사진 5: 생선 손질에 여념이 없으십니다.(곰소 수산시장)

사진 6: 강아지를 왜 반려동물이라지 알겠습니다.(곰소 수산시장)

사진 7: 쪽지에 ‘풀치’라고 써 있습니다.(곰소 수산시장)

사진 8: ‘다금바리’, 귀하신 몸입니다.(곰소 수산시장)

제주도에 가면 ‘세 가지 바리를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다금바리’입니다. 나머지 두 가지는 무엇인지 아십니까. 옛날에 다금바리는 부르는게 값이라고 했었습니다. 어쩌다 자연산이 잡히면, 횟집에서 잘 아는 택시기사들에게 연락을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팔지 않고 자기들 끼리 몇 명이 모여서 먹는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양식을 한답니다. 그래도 1Kg에 12만원을 홋가하고 있습니다. 왠만한 활어가 1Kg에 2만 5천원이니, 아직도 여전히 ‘귀하신 몸’ 입니다.

사진 9: ‘물메기’, 어디서나 천덕꾸러기 대접입니다.(곰소 수산시장)

물메기는 어디가나 지천입니다. 많이 잡히니 쌉니다. 활어는 값이 좀 있겠지요. 시원하게 해장국으로는 그만이라는데, 끓여 놓으면 능글능글한 껍질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진 10: 갤러리 카페

곰소에서 격포쪽으로 가다보면 갤러리 카페가 있습니다. 미술관이 있고, 펜션을 함께 운영합니다. 커피라떼가 5천원. 미술관 입장료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오디오시스템이 좋은데, 음향셋팅이 안 됐습니다. 갤러리 바닥이 온통 화강암으로 음향이 메마르게 느껴졌습니다.

피렌체의 ‘베르디극장’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우토 우기(Uto Ughi)가 파가니니가 쓰던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음악회였습니다. 바이올린 소리가 ‘영 아니 올시다’였습니다. 극장 내부가 바닥이고 벽이고 온통 매끈한 대리석으로 마무리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 음향적으로는 빵점입니다.

사진 11: 조각작품(갤러리 카페)

사진 12: 오디오시스템이 좋습니다.( 갤러리 카페)

사진 13: ‘자화상 시리즈’입니다.  (갤러리 카페)

‘자화상’이라는 제목으로 시리즈 사진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이 사진은 본의 아니게 그런 사진이있됐습니다. CD 플레이어가 매킨토시입니다. 저 기기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맨 처음나왔던 모델은 삼파장형광등에 리모콘센서가 반응하여 제 멋대로 작동되었습니다. 새 기계였는데, 왜 그런지 그 영문을 몰라서 당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진 14: 난로에 참나무 작장이 빼곡합니다.(갤러리 카페)

사진 15: 완전한 소진은 저렇게 아름답습니다. (갤러리 카페)

사진 16: 장욱진 작품 1 (갤러리 카페)

사진 17: 장욱진 작품 2 (갤러리 카페)

사진 18: 장욱진 작품 3 (갤러리 카페)

사진 19: 장욱진 작품 4 (갤러리 카페)

사진 20: 장욱진 작품 5 (갤러리 카페)

사진 21: 장욱진 작품 6 (갤러리 카페)

전주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넘었습니다. 전주역 근처에 ‘전주-김제- 완주 농협’에서 직영하는 한우음식점이 있습니다. 한우 모듬 1인분이 17000원씩인데,  고기 맛은 별로였지만, 반찬은 깨끗했습니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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