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 달라는 사람들
누구를 향한 얘기인지, 어디다 적어넣어야 할지, 카페 번짓수 찾기조차 헷갈립니다.
종로에서 뺨 맞고, 집에 올 때까지 눈 한번 못 흘겼던 놈이 어디다 적으면 어떻겠습니까.
이왕이면 사납게, 품위도 없고 개판이지만, ‘정치판 꼴이 뭡니까’에 끼워 넣기로 했습니다.
나이도 어린 놈이 만나기만하면 격려한다는 투로 어깨를 툭툭 두드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생각할수록 괫심하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속이 뒤집어지는 예의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배도 아니고, 상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제지간도 아닌데, 왜 건듯하면 반말입니까.
당하는 순간은 잠간만에 지나가고 맙니다. 만났다하면 어느 순간에 당하고 맙니다.
아차 싶으면 이미 늦습니다. 그 자식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그냥 ‘믿어 달라’는 것입니다.
상투적이고, 고전적이고, 위 아래 없는 공통적인 수작입니다.
논리라는 것이 아예 없습니다. 눈을 씻고 찾아 보십시요. 없습니다.
신문에 나오는 사진만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어느 순간인가 어깨를 툭툭치며, 활짝 웃고 있습니다.
우리가 깨달을 때는 이미 당하고 난 훨씬 다음의 일입니다.
군사독재체제를 거치면서 우민화 됐던 같습니다.
마약을 끊었을 때 생기는 금단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귀신에게 씌인 듯 하고, 환상이 보인다고 하지 않습니까.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소리가 어떻게, 왜 나왔었겠습니까.
불행중 다행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런 사람들을 알아 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뢰가 주로 DMZ 안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습니까.
마찬가지 입니다. 정치판에 정치가들을 주의하면 되니까요.
도끼로 발등을 찍었네,
발등으로 도끼를 찍었네, 말하면 무엇합니까.
도끼는 왜 믿으셨습니까.
앞으로 또 당하지 않는 것이 남는 것입니다.
믿어달라는 사람들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