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속에 아픔도 있었다 얘기입니다.

 

 

세월속에

금산사 골짜기를 지나다가

냇가에 선 나무를 보았습니다.

가뭄으로 목이 탈 때

나무가 물가에 있다니요,

피천득선생의 시 처럼,

크나 큰 축복 아니겠습니까.

잎이 진 나무를 보니,

가지가 가관이었습니다.

어느 해 골바람 때문인지

새끼처럼 꼬였거든요.

냇물도 바위도 다시 보니

주름투성이었습니다.

어떤 축복도 세월속에

아픔이 있다는 얘기지요.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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