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쌀쌀한 어느날,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와 함께 완주에 있는 화암사에 다시 갔습니다. 화암사는 언제 들려도 아늑하고 고색창연한 사찰입니다.
화암사는 최근에 극락전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몇 가지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절 입구에 비좁은 길이 축대를 쌓아서 계단을 만들었고, 해우소도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진 1: 우화루

사 진 2: 극락전

사 진 3: 극락전 처마. 이 하앙식 건축양식 때문에 국보로 지정되었다 함.

사 진 4: 극락전 천개 모습

사 진 4: ‘흡연 구역’이 있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는 어떤 애연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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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화암사의 우화루를 좋아하는데요. 건물의 명칭이 얼마나 시적입니까? 그 건물에서 맛있는 차를 팔면 꼭 다향을 즐기고 싶을텐데… 라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차를 팔지 않습니다. 실상 차를 팔기는 커녕 거기 들어가는 것도 금지하는 금줄을 쳐 놓았죠.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거기 계신 스님이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건네던 것이었습니다. 현실에서도 듣고 싶지 않은 정치이야기를 산사에서 듣는 것은 내키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그 스님이 지금도 거기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