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의 원형을 르네상스시대의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1452-1519)가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그것이 과연 사실일까. 바이올린의 앞판에는 f 자 모양의 에프홀(f-hole)이라는 구멍이 있다. 구멍의 모양을 왜 에프로 뚫었을까. 순수하게 음향적이거나 예술적인 필요에서 였을까. f 라고 뚫은 것이 바로 바이올린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관련이 있다고 보인다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바이올린의 원형을 누가 만들었는가’는 인류문화사의 영원한 미스테리 가운데 하나이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수 많은 학자와 제작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알아보려 했지만 헛수고에 그치고 말았다. 지금은 그야말로 시간의 안개속에 묻혀버린 영원한 미제사건으로 여긴다. 바이올린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의 연관설은 다음과 같은 사실과 추측에서 비롯되었다. 우선 바이올린이 예술적으로나 음향학으로 완벽하다는 점에서 분명히 어떤 천재가 만들었을 것이라고 믿어진다는 것이다.

그 시대에 그 만한 천재로 누구있었을까. 아무리 따져봐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또 신비한 단서가 붙는다. 바로 f 홀이다. 왜 f 홀이겠느냐고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 프랑스 최초의 군주로 ‘프랑스와 1세 (Francois 1st, 1494-1547)’가 있었다. 프랑스와 1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강력한 후원자였다. 심지어 레오나르도의 임종을 지켜봤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바이올린을 레오나르도가 만들었다면, 바이올린 앞판의 f 홀의 f 는 프랑스와 1세의 이니셜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레오나르도의 수 많은 기록물 가운데 바이올린을 디자인한 어떤 자료도 나오지 않는다. 물론 자료가 없다고 레오나르도의 작품이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의 작품이라고 주장도 할 수도 없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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