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글날이다. 한글에 대한 색다른 주장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선조들이 옛부터 말을 만들 때 큰 틀의 원칙이 있었다는 이론이다. 곧 ‘머-너-서-허- 거-더-버’의 7가지 순서를 생각했다는 것이다. 우리 신체의 이름도 위에서 부터 순서에 따라 ‘머리-낯-손- 허리-가래(가랑이)-다리-발’이 그렇다고 한다. 고대어를 연구하는데 이 원리는 대단히 유용하다는 것이다.
군산수산대학에 계셨던 송지호(1928- )교수님은 불교 관련 서적과 함께 몇 권의 수필집을 내셨다. 그 분의 수필집, ‘학같이 신선 같이 난초 같이’에 소남 김영현(小南 金榮炫 1883- ? )이라는 분 얘기가 나온다. 송교수님은 6.25 사변 때 , 당시 24세였는데, 고향인 완도로 피난을 가서 완도중학교 수학교사로 근무하셨다. 그 때 완도중학교 강사로 국사과목을 맡으셨고, 동료 교사의 부친이셨던 분으로 김영현 선생이셨다고 한다. 부친이 김광선(1860- ?)옹이셨는데, 고금도에 유배 온 이도재(李道宰) 공이라는 분과 교분을 가지셨다고 한다. 이도재공이 유배가 풀려 전라감사가 되자 김광선옹을 불러 완도군을 만들것을 상의하였고, 초대 군수를 시켰다고 한다. 김옹은 1908년에 이도재대감의 도움으로 융희학교에 입학, 1회로 졸업을 했고, 유길준교장 안창호선생등에게서 배웠다고 한다.
송지호 교수가 1955년 무렵 김영현 선생을 찾아뵈었는데, 한글에 관한 말씀도 계셨다는 것이다. 그 분 말씀에 의하면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시기 이전에도 ‘우리 말’은 있었다고 한다. 그 우리 말은 “ㅁ-ㄴ-ㅅ-ㅎ-ㄱ-ㄷ-ㅂ” 순서로 되어있고, 우리 말의 ‘씨’라는 것이다. 이 원리에 따른 우리 말의 지명, 관명 등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들도 들었다. 머리, 마루, 멀다, 등은 윗쪽과 관련이 있고, 발, 밭, 바닥, 바다, 밖 등은 아랫쪽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아래까지의 순서에 따라 우리 말이 만들어지고, 쓰여져왔다는 얘기이다.
오늘은 한글날. 한글에 대한 재미있는 이론인 것 같아서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