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백운식당에 들렸습니다.

군산에서 직장을 갖고 있는지가 꽤 됐습니다. 1970년대 초반부터이니 그게 벌써 몇 년이나 된 것입니까. 그 때에는 물론 법원 – 검찰청이 지금 위치로 옮기기 전이었습니다. 그 당시 생선탕이라면 법원 옆에 복탕으로 유명한 ‘경산옥’이 있었고, 압강옥도 좋았습니다. 중국집은 빈해원이 한창이었지만, 저의 단골집은 백화양조 옆의 ‘경화춘’이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짧지않은 세월이었습니다. 바뀐 것도 눈에 띄지만, 바뀌지 않은 옛 모습을 봐도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군산에서 요즘도 가끔 들리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장항으로 건너가는 배을 타는 도선장에 있는 백운식당입니다.

오늘 점심에 모임이 있었는데, 백운식당에서 만나서 아구탕을 시켰습니다. 군산이 토박이인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탕이 특별하게 맛있는 비결이 있다라기 보다는, 생아구를 쓰기 때문에 냉동아구맛과는 다른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아구탕 1인분에 1만 5천원씩이니  가격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제가 백운식당을 찾는 이유는 밑반찬이 입맛에 맞고, 잠간씩이나마, 금강 하구의 갯바람을 쐬는 맛, 강 건너 장항쪽을 바라보는 재미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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