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 신이 산다’, 보셨습니까?

KBS FM에서 거의 온종일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새벽 3시 – 5시는 ‘정만섭의 명연주 명음반(재)’, 7시 – 9시는  ‘출발 FM과 함께’, 9시 – 11시는 ‘장일범의 가정음악’, 12시 – 14시는 ‘신언주의 FM과 함께’, 14시 – 16시는 ‘정만섭의 명연주 명음반’, 16시 – 17시는 ‘노래의 날개위에’, ’18시 – 20시는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 20시 22시는 ‘세계 음악의 현장’ 등, 라디오 하나면 얼마든지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8일 아침 ‘출발 FM과 함께’에서 ‘이웃집에 신이 산다’라는 영화 얘기가 잠깐 나왔습니다. 어느 애청자가 영화를 봤는데, “무슨 곡인지는 몰라도 클래식 음악이 많이 나오더라, 귀에 익은 곡이 있었는데, 그 곡이 무엇인지 틀어달라”더랍니다. 아나운서가 그 영화를 알아봤다며, 사실은 봤다는 얘기 같았읍니다만, 헨델의 ‘울게 하소서’를 방송해줬습니다.

사 진 : ‘이웃집에 신이 산다’

언어는 불어로 되었는데, 벨기에 영화였습니다. 원제목은 영어로 “신판, 신약성서(The Brand New Testament)”였습니다. 감독은 ‘자코 반 도마엘(Jaco van Dormael)으로, 영화계에 1980년 입문하여 장편 영화는 단 4편만 감독했는데 ‘거장’이라는 말을 듣는다고 합니다. 그 4편이란, <토토의 천국>, <제 8요일>, <미스터 노바디>, 그리고 <신판, 신약성서>입니다.

브뤼셀의 어떤 아파트에 어린 외동딸을 둔 술주정뱅이 가족이 삽니다. 가장은 자칭 하나님이고, 부인과 딸을 함부로 폭력적으로 지배합니다. 설정은 그런데, 그 딸이 새로운 성경을 쓰겠다며, 가출 합니다. 우화 같은 얘기가 계속되지만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가 매우 풍부한 영화입니다.

왕년에 유명했던 여배우가 나옵니다. ‘카트린느 되네브(Catherine Deneuve)’, ‘쉘브르의 우산’에 나왔던 명배우입니다. 나이가 들고, 살이 많이 쩠어도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별 넷은 충분히 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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