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설시청첩’, 불과 몇 글자 안 됩니다.

간밤에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에 눈 덮인 경치를 보니 마음이 맑아지는 듯 합니다. 왕희지( 약 303 – 361 )의 ‘쾌설시청첩’이 생각났습니다.

쾌설시청첩( 23cm X 14.8 cm)

‘쾌설시청첩’는 왕희지가 난정서를 썼다는 산음에 있는 지인에게, 폭설이 내리다가 날이 활짝 개이자, 짧은 안부 편지를 쓴 것 입니다.

희지돈수(羲之頓首)         희지 절 올립니다.

쾌설시청가(快雪時晴佳)

폭설이 내리다 맑게 개니 좋습니다.

미과위결력(未果爲結力)

되는일 없이 힘만 쓰고 있습니다.

불차(不次)

이만 줄입니다.

왕희지돈수(王羲之頓首)

왕희지 절 올립니다.

산음장후(山陰張侯)

산음 장후 귀하

몇 년 전 대만 고궁박물관에 들렸습니다. 박물관 여기저기에 ‘쾌설시청첩’에 대한 프랭카드가 걸렸고 자랑이 대단했습니다.

왕희지 친필로  남아있는 글씨는 몇 자 안되는 이것이 유일하답니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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