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선 교장선생님을 찾아서 뵈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비롯해서, 어버이의 날, 석가탄신일, 스승의 날이 연이어 있습니다. 지난 5월 14일, 토요일, 석가탄신일에 그 동안 못뵈온지가 꽤 오래된 최병선 교장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집을 나서면서 댁으로 연락을 드리니 사모님께서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지금 찾아뵙겠다고 말씀을 드리니, “교장선생님께서 병원에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일주일쯤 전에 산보를 하시다가 넘어져서 척추를 다쳤답니다. 정형외과에서는 어제 13일(금요일) 퇴원을 하셨고, 재활치료를 위하여 재활 시설이 갖춰진 병원에 다시 입원하셨답니다. 병원으로 찾아뵈니 사모님과 함께  마침 농촌진흥청에 근무하는 큰 아드님이 와있었습니다.

사 진 1 : 병원 뜰에서 교장님 내외분 (2016. 5. 14 촬영)

최병선 교장 선생님은 초대 전북과학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서울대학교를 나오셨고, 이리여자고등학교에서, 양두옥 교장선생님이 계실때, 오랫동안 수학과목을 맡으셨습니다. 군산여자고등학교에서 연구주임을 하시다가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가 설립되면서 교감으로 부임하셨습니다. 그 뒤 전북도 교원 연수원에도 계셨고, 전북도교육청에서 교직과장을 맡으셨습니다. 도 교육청에 재직하실 때 뇌일혈이 일어나서 그 이래로 지금까지 오랫 동안 투병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사 진 2 : 병원 뜰에서 교장님 내외분( (2016. 5. 14 촬영))

무엇보다도 최병선 교장 선생님은 음악, 그것도 서양고전음악 애호가이십니다. 제 주변에서, 최교장선생님처럼, 그렇게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분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 한 분 계십니다. 수 년 전에 돌아가신 전북대학교 불어과 유제식 교수님이 또 그렇게 음악을 사랑하셨습니다. 아마 그러고는 제 주변, 제가 아는 사람 가운데, 참으로 외람돠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한 분도 없는 것 같습니다.

사 진 3 : 병원 뜰에서 교장선생님 모습 (2016. 5. 14 촬영)

제가 최교장 선생님을 뵈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음악을 많이 들으시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셔서 그런지 얼굴이 맑습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사제와 같은 풍모를 품기십니다. 사모님께서도 서울대학교를 나오셨는데, 전북대학교 가정대학 교수직을 벌써 수 년 전에 정년 퇴임을 하셨습니다. 아들만 둘을 두셨는데, 모두 서울대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공직에 있습니다.

삼가 교장 선생님의 쾌유를 빌고, 이 밝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그 좋아하는 음악도 들으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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