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누리에 청량한 바람이 붑니다.

그 유례를 찾기 힘들었다는 무더위가 가셨습니다. 우리가 날씨말고도 자주 겪게 되는 얘기이지만, 자연의 섭리 앞에 이렇게 몇 일 사이로 기온이 서늘해질 줄을 누가 짐작이라도 했겠습니까. 찌는 더위에 어쩔 줄 몰라하던 우리 인간들이  새삼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무엇이든 끝이 없이 계속되는 일은 없다라는 것을 정권을 잡은 사람들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무더위뿐만 아니라 사드 배치 문제로도 나라 안밖이 소란스러웠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됐는지, 어떻게 하다가 나라가 국민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나라를 걱정하게 됐는지 생각할수록 기가 막힙니다. 위안부 문제도 우리 정부가 일본과 어떻게 약속을 했기에 그렇게 쩔쩔매는지 우리 국민들은 이해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세월호부터 시작된 민심의 이반을 대통령은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으로 책임을 회피하면서 국민들을 훈도하려고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사드 배치는 안보문제이니 논란은 안 된다’는 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강대국 사이에서 국익을 위하여 외교적으로 상당기간 결정을 미루는 것도, 외국의 국제정치 전문가들의 의견이었고, 한 가지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우리 인생, 어떻게 이름을 남기를 기대하는지 되돌아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가려질 일입니까. 본인은 물론이고 그야말로 조상까지 욕되게 하는 바가 없어야 합니다. 어느날 하루 아침에 서늘한 바람이 불지 않습니까.  이제 가을입니다. 모든 이의 가슴에 청량한 기운이 돌고, 나라 안밖에도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