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독> 2.Is it not pleasant …?

<강독> 2. ‘Is it not pleasant …?

 

공자님이 말씀하신’군자3낙’입니다. 레게의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The master said, ‘Is it not pleasant to learn with a constant perseverance and application?

 2. Is it not delightful to have friends coming from distant quarters?

 3. Is it not a man of complete virtue, who feels no discomposure though men may take no note of him?

 

 

얼마나 쉽고도 아름다운 번역입니까. 원래 문자적인 뜻으로 보면 ‘학문(學問)’이란, ‘듣고(들을 학學) 묻는(물을 문問) 것’입니다. ‘습(習)’이란 어린새가 둥지에서 나는 연습을 하는 모습을 상형했다고합니다. 시습(時習), 때때로 이책 저책을 보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이겠습니까. 남이 하는 얘기나 글을 읽으니, 글자 그대로 ‘학(學)’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우스개소리가 있습니다. ‘학(學)’이라는 글자에 얽힌 얘기입니다. 남자가 뭐 많이 배울 것이 뭐가 있느냐. 배울 것이란, 볏짚으로 용마루만 엮을 줄 알면 된다는 것입니다. ‘학(學)’의 글자 윗부분이 볏짚으로 용마루를 엮은 모양으로 보고 파자로 해석을 했습니다. 옛날, 가을이면 새 볏짚을 엮어서 초가지붕을 이었습니다. 지붕 꼭대기, 곧 용마루는 볏짚을 엮어서, 여자들이 긴머리를 엮듯이, 양쪽으로 빗물이 흘러내리도록 덮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짚을 엮는 것과 달라서 ‘상머슴’이 맡아서 했던 제법 ‘하이테크’라고 할 수가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남자는 모름지기 초가지붕을 이을 줄 알면 된다.많이 배울 것 없다는 우스갭니다.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를 보겠습니다. ‘자自)’는 ‘from’입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파출소 앞을 지나다 보면, 입간판에 ‘자지(自至)’라는 말이 써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간첩자수기간 자지’, ‘불조심 강조기간 자지’ 이런 식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기간을 말 할때, 언제 부터를 ‘자(自)’, 언제 까지를 ‘지(至)’로 썼던 것입니다. 바로 얼마전 까지 그랬습니다. 

‘붕(朋)’의 뜻에 문제가 있습니다. 붕이란, 우리가 단순히 생각하듯이, ‘벗’이 아니랍니다. 청나라 때 훈고학을 했던 사람들이 공자님이 말씀하셨던 당시의 뜻을 살펴봤다고 합니다.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 쯤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먼 곳으로 부터 나와 비슷한 직업을 가진 친구가 찾아 온다. 때때로 공부하는 것이 ‘pleasant’라면, 친구가 찾아오는 것은 ‘delightful’입니다. 오류거사 도연명 선생은 주로 옆집 사람들과 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가 왔고, 옆집 사람이 안주감을 줬는데, 술이 걱정이었답니다.그럴 때, 집사람이 숨겨 둔 술을 내놓더라는 얘기가 있지요.  

‘인부지이불온(人不知而不온)’ 은 요즈음 계절에 특히 그 뜻이 다가옵니다. 그렇습니다. 이 귀절을 보면 고운(孤雲) 최치원선생의 시가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추야우중(秋夜雨中)

                               고운 최치원

     추풍유고음(秋風唯苦音)/세로소지음(世路少知音)

     창외삼경우(窓外三更雨)/등전만리심(燈前萬里心)

‘세로소지음(世路少知音)’. 고운 선생님도 세상에 자기와 뜻이 통하는 사람이 별로 없음을 얼마나 아쉬워했는지, 시에 안타까움이 절절합니다. ‘온’은 노여움을 품는다는 말입니다. (제 컴퓨터에 한문으로 노여울 ‘온’이 없습니다) 세상에서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서운해 하지 않는다. 그럴 수가 있겠습니까. 확실히 고운 선생님 보다는 공자님이 ‘한 수 위’입니다. 그런 사람을 우리는 ‘군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영어 표현이 ‘완벽하게 덕목을 갖춘 사람( a man of complete virtue)’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레게 할아버지, 아마 ‘군자’였던 것 같습니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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