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소금은 짜고, 땡감은 떫어야’

사람도 오장육부가 제 역활을 제대로 해야 건강하고, 만물은 그 타고난 물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소금은 짜야 되고, 덜 익은 땡감은 떫어야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이다. 왜 이런 단순한 자연의 순리가 새삼스러운지는 우리가 그 동안 얼마나 온갖 인위적인 억지에 길들여졌었는지를 반성하게 만드는 계기가 요즘 생겼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사법부란 어떤 기관인가. 어떤 기관이어야 됐는데, 어떻게 역활을 해 왔느냐를 묻는 것이다.우리는 이 싯점에서 반드시 왜 “대형로펌이 있어야 하고, 유전무죄 무전유죄” 라는 말이 생겼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법원의 판결이 잇달아 뉴스의 톱을 장식하고 있다. 소금의 맛이 변한 것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에 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연이어 법정 구속 되었다. 법원이 제 기능을 되찾은 것인지, 우리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인지, 약간 혼란스러운 느낌이 없지 않다.


우리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사법부도 국민들의 그런 기대를 어느 경우에서든 져버려서는 안 된다. 최근 법원의 판결이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 어떻게 보일지라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제 역활을 다 해주기를 바란다. 어떻든 소금은 짜야하고, 땡감은 그 떫은 맛을 잃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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