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야 짖지마라’, 자장가 아니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기증자 기념 전시관에 해설해주시는 자원봉사자 한 분이 특별히 도자기 한 점을 소개해주셨습니다.

 

 

 

한글이 쓰여진 최초의 도자기라는 점에 쓰여진 글을 읽어 봤습니다.

‘개야 짖지 마라.’

저는 무슨 자장가인가 했습니다.

 

 

‘밤 사람이 모두 도둑인가?’

글귀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자장가가 아닌 것이 분명했습니다.

 

 

 

‘지목지 호고려님이 계신 곳에 다녀올 것이다.’

지목지도 호고려도 뜻을 알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비로소 해설을 읽어보니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간 도공의 얘기였습니다. 밤길을 가는데 개가 짖었습니다. 개을 향하여, ‘나는 도둑이 아니다.

 

 

일본에 끌려온 조선인 도공(호고려)이 계신 곳(지목지?)에 뵈러 가는 길이다.’라고 합니다.

 

 

‘그 개도 호고려의 개로다. 듣고 잠잠 하는 구나.’

짖던 개가 잠잠해집니다. ‘아, 그 개도 조선에서 끌려온 개구나!’라는 내용이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도자기에, 그 다음에는 유려하게 쓴 한글 궁체에, 마지막에는 그 도자기와 글에 담긴 슬픈 사연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친절하게 유물에 대하여 소개를 해주신 자원봉사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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