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쓰던 ‘소니 프로젝션 TV’가 수명이 다 돼서 새 TV를 구입했습니다.새로운 기기가 들어와서 수납장을 다시 짜야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벽걸이용 TV는 LDP, LCD, LED가 있습니다. LDP는 전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많고, LED가 최신 제품으로 전력소모가 제일 적지만 가격이 비쌌습니다. 저는 삼성 ‘LCD 52인치: 270만원+ 홈씨어터: 44만원’을 구입했습니다. 꼭 넣어야 될 오디오 기기들을 TV 밑에 쌓아두고 수납장의 디자인을 구상했습니다.

사진: 니스를 칠한 후 건조 중임
집에 깨중나무(참죽나무)판재들이 있지만 필요한 크기로 다듬기가 어려워 목재소에 가서 집성목을 구입했습니다. 24mm 두께 집성목 한 장이 6만 7천원이었습니다. 문제는 도색입니다. 전주 남부시장 한약재 파는 가게에 가서 치자를 4천원어치를 샀습니다.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붇고 약한 불에 오래도록 치자물을 우려냈습니다. 집성목에 치자물감만을 칠하니 색깔이 너무 노랗습니다. 안정감이 없이 뜬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시 페인트집에 가서 있는 종류대로 물감을 샀습니다. 모두 5가지, 적, 황, 흑, 갈색, 찌꾸색이 있었습니다. 황색(4)과 갈색(1) 치자물(5) 물(5)의 비율로 색을 만들어 칠했습니다.

사진: 치자물
니스는 얇게 세 번 정도를 칠해야 합니다. 목재의 거친 부분에 두 번 정도는 니스가 메꾸어져야 비로소 표면이 매끄럽게 되기 때문입니다. 니스를 칠하고 난 붓은 주방세제를 듬뿍 묻혀서 세척하면 다시 쓸 수 있습니다. 굳이 별도로 신나를 사서 빨지 않아도 다시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진: 수납 후의 모습기기들을 수납한 모습입니다. TV는 바닥에 앉아있을 때의 눈 높이로 낮게 걸었습니다. 장시간 고개를 쳐들고 보다보면 목디스크에 걸릴 위험이 많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기기는, 왼편 위에서부터 시계바늘방향으로, 토렌스 턴테이블, 메킨토시 진공관 튜너(1964년제), 유선TV 모뎀, 소니 더블카셋트덱, 일본위성방송디지털튜너, 홈씨어터DVD튜너5.1앰프, 삼성 DVD 비디오 콤비, 진공관 파워앰프(이명현 제작), 진공관 프리앰프+파워서프라이(이명현 제작) 입니다.

사진: 프로젝션 TV에서 떼낸 렌즈들
끝으로 폐기처분한 소니 프로젝션TV에서 렌즈들을 떼어냈습니다. 뭉치가 세 개입니다. 각각 분해하면 질 좋은 볼록렌즈가 여러개 나올 것 같습니다. 요즘 나이들어 눈이 나쁜 친구들에게 나눠주려고 합니다. 손에 가시가 박히면 돋보기를 쓰고도 안 보입니다. 그럴 때 큼직한 볼록렌즈가 있으면 참 좋겠지요.
을하

대단하십니다. 저런 일을 손수 하시다니 . 새로 사신 52인치로 연주장면 감상하시면 얼마나 신이 날까요? 현악기의 애절하고 푸근한 소리들이 심금을 울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