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참여당, 당신들은 누굽니까.
국민참여당이 1월17일 창당되었다. 소위 ‘친노계 인사들’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만든 정당이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을 대표로 뽑았고 당헌 당규와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이 대표는 ‘100년 전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불길처럼 의병이 일어난 것 처럼 오늘날 자발적 참여에 의한 정치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의 말들을 상기시켰다.
국민참여당은 금년 6월 지방선거에서 수도권과 영-호남에 단체장을 공천하고 그 당선을 주요목표로 잡고 있는 듯 하다. 이를 위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과 이병완 전 청와대비서실장 등을 광역단체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모양이다. 이에 대한 반응은 이해관계에 따라 다르다. 민감한 쪽은 민주당이다. 정세균 대표는 창당행사에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힘을 합치고 세를 모아야 할 때에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은 힘을 분산시킨다는 이유에서 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난감하다. 누구의 말이 옳은지, 어떻게 하는 것이 애국인지, 판단이 쉽게 안 선다. 국민참여당을 만든, 소위 ‘친노인사’들 스스로도, 어떤 것이 옳은지,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김대중의 국민의 정부에 이어 출범한 노무현의 참여정부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됐는가. 그것은 단순히 정권의 재창출 문제가 아니었다. 길고 긴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에서 참여정부는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고 오랜 동안 지속시킬 사명이 있었다. 참여정부의 한 인사가 말했다. ‘가랑비에 옷이 흡뻑 젖었네.’ 서서히 국민들로 부터 신임을 잃었고, 급기야 정권이 교체 되었다.
우리는 그 때의 악몽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이렇게 묻고 싶고, 부탁을 드리는 것이다.
“국민참여당, 당신들은 누굽니까.”
“전략공천? 그냥, 참여만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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