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위기의 한나라당, 어떻게 될까
6.2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의 참혹한 패배로 끝났다. 서울시장은 박빙의 승부끝에 한나라당의 오세훈 후보가 당선이 되었지만, 수도권의 인천을 비롯, 한나라당의 안방이라고 불리우는 경남, 강원과 충남까지 민주당과 무소속에게 졌다. 특히 한나라당 일색이었던 서울의 구청장들은 네곳만 빼고 모두 민주당소속으로 바꿨다. 이런 선거결과를 놓고 이명박 대통령도 충격을 받겠지만, 그보다도 해당지역의 국회의원들이 느낄 위기감은 가히 짐작이 간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승리이기보다는 한나라당 스스로의 패배라고 한다.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무리한 독주를 견제하려는 민심이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후보들이 대거 진출하였다. 영남과 호남에서,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무조건 당을 보고 찍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지역감정을 헤쳐나가려는 민심의 사려깊은 선택으로 이해가 된다.
선거가 끝나면 ‘우리 국민들이 놀랄만큼 정확하게 황금분할을 했다’라는 말을 한다.이번 선거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들이 어떻게 이런 결과를 만들었는지, 곰곰히 드려다불수록 깊은 의미가 있다. 여기에서 정치가들이 깨달아야 할 중요한 점이 있다. 우리 국민들의 의사결정과정을 주목하라는 것이다. 소위 조중동이라 불리우는 신문이나 TV에만 의존하지 않고, IT매체도 대단히 중요하게 작동한다는 점이다.
선거는 끝났다. 각 정당들은 같은 선거결과를 놓고 어떤 해석을 하고 대처를 할까. 민주당은 예상 못한 결과에 고무되어, 공과를 다투고, 치열한 당권 경쟁으로 이어질수도 있다. 그 모습도 가관이겠지만, 아무래도 한나라당이 걱정이다. 일단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는 하겠지만, ‘선거운동에 소극적이었다’는 등, 계파별로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크다. 위기의 한나라당,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은 한나라당이 민심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하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가 있다.
을하

제가 찍은 사람들이 대부분 되었기 때문에 선거결과가 기분 좋습니다. 그러나 한명숙은 찍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응원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결코 예뻐서 잘해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뼈에 새겼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