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었다. 정부에서 제출한 수정안은 6월 22일 국회국토해양위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소위 ‘친이계’로 불리는 한나라당의 66명 의원들이 국회본회의에 부의, 상정, 표결을 한 것이다. 박근혜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한나라당내의 친박계의원들은 수정안에 반대했고, 이명박대통령을 따르는 친이계의원들은 수정안에 찬성을 했다.
참여정부의 세종시추진은 헌법소원 끝에 대통령의 업무가 정지되었고, 여야는 막바지 절충끝에 지금의 ‘세종시원안’에 합의하였다. 박근혜의원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때다. 이명박 대통령 본인도, 충청표를 의식하여, 선거운동 기간 중 ‘세종시는 원안은 물론이고 플러스 알파를 하여 세계적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었다.
세종시는 국회에서 결정이 났으니 원안대로 추진될 것이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 표결에 앞서 가진 토론과정을 보면, “과연, 그럴까?”라고 걱정이 된다. 몇몇 의원들이 ‘원안에는 자족기능은 없고 행정기능만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세종시수정안에 자족기능으로 포함됐던 대기업유치와 첨단과학벨트조성 등은 세종시가 원안으로 추진된다면 무효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의원의 말처럼, 세종시원안에는 문맥상으로 지속적으로 자족기능을 보완해 나간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세종시수정안이 최종 부결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심히 유감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세종시에 대한 논란은 9개월 전, 세종시특명총리로 불리는 정운찬 총리를 임명하고 부터 본격적으로 비롯되었다. 그 9개월 동안, 국력을 소모하고 혼란을 자초하여 지도자로서 심히 유감스럽다는 뜻인지, 아직도 세종안이 옳는데, 국회에서 부결되어서 심히 유감스럽다는 뜻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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