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화> 브루스 윌리스의 ‘레드’가 볼만 합니다
가족끼리 바람을 쐬기로는 영화만한 것이 없습니다. 식사할 수 있는 시간까지 고려하여, 인터넷으로 영화표를 예매를 해놓고, 시간이 좀 여유가 있도록 일찍 영화관에 갑니다. 영화표를 예매는 했는데, 차가 밀리면 모처럼 나온 외출이 초조하고 엉망이 되기 십상입니다.
항상 와 보면, ‘이런 데는 자주 와야 되는데…’ 해지는 데가 몇 군데 있습니다. 이발소, 목욕탕, 영화관 입니다. 이발을 하면 사흘쯤 산뜻하고, 목욕을 하면 이틀은 개운합니다. 영화를 보면, 하루는 즐겁습니다.
영화는 취향이겠지만, 귀신이 나오는 영화는 피해야 합니다. 몇 일, 두고두고 기분이 나쁘거든요. ‘식스 센스’는 괜찮았습니다. 말하자면, ‘오멘’이나 일본 영화는 별로라는 얘기입니다.

사진: 영화, ‘레드’의 포스터
브루스 윌리스, 그 사람이 나오는 영화, 왠만큼 봤습니다. 그 영화가 그 영화지만, ‘레드(RED)에도 또 나왔습니다. 윌리스 뿐이 아닙니다. 모건 프리먼, 존 말코비치, 그 얼굴이 그 얼굴입니다. 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해야 영화가 되는 모양이니까요.
‘RED’, 제목부터가 웃깁니다. ‘블루-화이트-레드’의 ‘레드’가 아닙니다. ‘Retired, but Extremely Dangerous’의 이니셜이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헐리우드 사람들, 영화를 찍다가, 아니, 다 찍고 나서도, 스토리를 바꾼다고 합니다. 영화는 영화니까, 자기들 마음이니까, 관객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니까요,
영화가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가 해체된 이후, 새로운 적을 찾느라고 방황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냉전체제시절에 소련만한 적이 없었습니다. 소련은, 더 옛날로 말하면, 아메리칸 인디언 같은 존재였습니다.
레드는 완전 액션-코미디영화입니다. 그렇게만 아시고, 한 번 가서 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