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넓은 창을 뒀습니다. 여름에는 네쪽짜리 창을 떼고, 커텐을 답니다. 커텐을 밀치면 통으로 드러나는 경치가 좋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다시 문짝을 답니다. 첫째 보온 때문이지만, 겨울이면 강한 햇볕이 거실 깊숙히 들어와 차단할 필요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는 거실을 더욱 밝게하기 위하여 창호지를 가장 얇은 것으로 발랐었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실패였습니다. 외풍이 심했고, 무엇보다, 자체적으로 종이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저녁에 습기를 받았다가 낮에 바싹 바르는 것이 반복되다 보니, 창호지가 누가 일부러 찢은 것 처럼 갈라졌습니다. 금년에는 약간 두꺼운 창호지를 썼더니, 알고 외풍이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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