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서도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심상치가 않은 것 같다. 지난 연말에는 감사원장과 두 장관의 인사청문회로 뒤숭숭하더니 요즈음은 ‘과학벨트’의 입지 선정문제로, 정치권은 물론이고, 전국의 지자체까지, 벌집을 쑤신듯 난리다.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대구지역에 가서 과학벨트는 대구지역으로 와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얘기가 흘러다니면서 논란이 급속하게 확산돤 듯한 상황이다. 청와대 과학기술담당비서관이 세종시에 가서 과학벨트 입지 선정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한데 이어 대통령의 친형이 특정지역으로 과학벨트입지를 유치를 희망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작금은 전국의 각 지역단체들이 과학벨트를 서로 자기 지역에 유치하겠다고 신청을 했거나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바야흐로 유치경쟁이 전국적으로 확산이 된 것이다. 이 일이 어찌하다가 이 지경까지 이렇게 된 것인가. 원래 과학벨트는 세종시에 자족능력을 보완하기 위하여 마련된 계획에서 마련됐었다. 이명박대통령도 대통령선거운동 당시 세종시뿐만 아니라 과학벨트까지 조성하여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보완하겠다고 공약을 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세종시를 취소하려는 계획이 국회에서 표결에 의하여 무산된 이래 청와대가 과학벨트는 세종시와 별개의 사안이라며 ‘과학벨트 입지 선정은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한나라당내 친이명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개헌에 관한 모임도 갖은 모양이다. 지역간 계층간 갈등만 불러일으켜 놓고, 개헌까지 추진한다면 엄청난 국론분열이 우려 된다. 이명박정부는 집권 후반기를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할 것이다. 4대강사업 강행이나 세종행정복합도시 계획 변경 실패 등을 교훈 삼아서 국론이 예상되는 무리한 정책은 더 이상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옛말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정치가들은 명심해야 한다. 정치가들이 국론 분열에 책임이 있으면서 어떻게 국민들에게는 국익을 위해 단합해 주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국론 분열을 누가 획책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도록 하자. 그리고 선거를 통하여 준엄하게 심판하도록 하자. 그것이 곧 민주주의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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