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 추사의 묵란을 닮았습니다.

고창 선운사에 들렸습니다. 역시 동백꽃은 피지 않았고, 봄 날씨답지 않게, 바람이 차가웠습니다. 둘러보니 한 쪽에 수선화가 한 무더기 피어있었습니다. 꽃샘추위에 잎이 오그라들고, 그 모습이 언뜻 추사의 묵란도를 연상시켰습니다. 추사의 묵란도 가운데 유독 잎이 말라 비비꼬인 그림이 기억났기 때문입니다. ‘아하, 난도 저런 모습일 수가 있고, 추사가 그 모습을 그린 것이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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