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악> ‘정명훈과 라크린’의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음 악> ‘정명훈과 라크린’의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정명훈(1953-    )이 지휘하고 줄리안 라크린(Julian Rachlin, 1974-    )이 바이올린을 켜는 NHK의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실황녹음 필름을 봤습니다.  2011년 2월 5일 NHK Hall에서의 연주로 이날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도 함께 연주가 되었습니다.

 

사진 1: 줄리안 라크린의 연주 모습

 

NHK 프레미엄 채널에서는 매 주 일요일 아침 6시에 음악회를 방영합니다. 이번 주 프로가 정명훈과 라크린이 베토벤을 연주하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둘 다 일본에서 인기있는 연주자들이어서 청중들의 호응도가 높았고, 멋진 연주를 들려 주었습니다.

라크린은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아버지도 피아노연주자입니다. 부자간에 함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는, 참 부러운 장면의, 필름도 소개된 적도 있었습니다. 라크린의 베토벤협주곡은, 참신하기는 했지만, 대가들에 비해서 디테일이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2악장에서 숭엄하고 장엄함이 왠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사진 2: 정명훈의 지휘 모습

 

정명훈의 지휘는 매우 원숙해 보였습니다. 쓸데없는 제스추어는 빼고 간결하게 연주를 이끄는 듯 했습니다. 정명훈은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이미 음반으로 낸 적이 있습니다. 환상교향곡은 1960년대에 녹음한 앙드레 클뤼탕스의 파리교향악단의 녹음과 샤를르 뭔시의 보스톤 교향악단의 녹음이 유명합니다. 정명훈의 환상교향곡 음반도 명연주로 정평이 났었습니다.

 

사진 3: 줄리안 라크린의 연주 모습

 

정명훈은 몇 년 전 도쿄필의 예술감독을 맡았고, 지금은 도쿄필의 ‘계관지휘자(桂冠指揮者)’입니다. 도쿄필은 소니회장를 지낸던 분이 이사장인데, 정명훈의 열렬한 팬이라고 합니다. 연전에는 도쿄필과 라이벌관계에 있는 NHK의 상임지휘자로 정명훈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정명훈의 인기는 여러가지 면에서 대단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사진 4: 정명훈의 지휘 모습

 

정명훈은 사진 찍기가 퍽 어려운 지휘자입니다. 활짝 웃는 모습이 여간해서 잘 나오지 않습니다. 웃어도 돌부처로 별명이 붙은 이창호 9단 처럼 피식 웃고 맙니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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