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리츨러(Walter Riezler, 1878 – 1965)가 쓴 ‘베토벤(음악세계/나주리 역) ‘을 봤습니다. 리츨러는 뮌헨 출신의 예술사학자이자 음학학자랍니다.책은 ‘생애, 베토벤과 절대음악, 작품’의 3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생애의 첫머리에 베토벤의 가계에 대해서 나옵니다.

“베토벤 가의 근원지는 플랑드르 지방이며, 반 베토벤 van Beethoven이라는 성은 귀족신분이 아닌 ‘반 고호 van Gogh’처럼 단지 출생지를 나타낼 뿐이다. (‘베텐호벤’은 림부르크와 뤼티히 사이에 위치한다.) 또한 ‘무 농장 출신의’라는 뜻의 이 성은 베토벤 집안이 본래 농민 출신이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이 성은 이미 1500년 이전에 플랑드르 지방 각처에서 발견된다. 메헬른 시의 출생 기록부와 혼인 기록부에서 반 베토벤이라는 성이 자주 눈에 띄이기는 하지만 이들 중 소수만이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 것을 보면, 이 가문 사람들은 잦은 이주생활을 했던 것 같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증조할아버지인 미헬 반 베토벤 M. van Beethoven은 1684년 메헬렌에서 태어났다. 그는 제빵기능장으로 일하면서 부유하게 살았지만, 부업으로 레이스와 그림, 사치품들을 거래하다가 결국 파산했다. 1741년 그는 채권자들을 피해 아들 코넬리우스와 루드비히가 살고 있는 본으로 도주했다. 코넬리우스는 상인이었으며,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의 할아버지인 루드비히는 선제후 궁정악단의 성악가였다. 루드비히는 가문의 척 음악가였다. … 자식 중 1740년경에 태어나 그처럼 음악가이자 궁정악단의 성악가로 일했던 요한 (베토벤의 아버지)은 근심덩어리였다. 요한을 술주정뱅이로 낙인 찍는 기록들은 사실 그의 생애 중 마지막 몇 년 간에 대해서만 확실한 정보를 준다. … ” 대충 요약하면, 베토벤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궁정 음악가였고, 그 윗대에는 상인, 더 올라가면 무우농장 농부였다는 얘기입니다. 베토벤이 얼마나 많은 노력 끝에 ‘악성’이 되었는지 짐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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