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야권 단일화는 어떻게 됩니까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단일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당이 4월 11일 총선 전에 단일화하기로는 했지만, 현 분위기로 봐서는, 기껏 몇 개의 지역구에서 연합공천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정도로, 통합에 대한 동력이 양당 모두, 낮아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김두관 경남지사는 민주통합당에 입당을 하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화문제에 대해서 우려감을 나타냈다.  “민주당 지지률이 1위가 되니 야권 단일 후보 없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것은 오만”라는 것이다.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도정을 펼치고 있는 김지사로서는  ‘파트너에 대한 배려’로서의 언급일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발언이다.

다음 주에 민주통합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지자체선거에서 김지사와 박시장의 당선에 일정한 역활을 했던 시민사회단체와 통합진보당으로서는 당연히 두 사람의 민주통합당 입당이 불만스러울 수 밖에 없다. 시민사회단체와 통합진당의 입장으로서는 두 사람이 야권단일화에 보다 강력하게 매개역활을 하기를 기대했을 것이고, 야권이 단일화를 이룬 후, 시민사회단체와 통합진보당의 몫으로서 두 사람이 단일화 된 야당에 입당하기를 바랬을 것이다.

한편 김 지사나 박 서울시장은 앞으로 본인들의 입지를 위하여 지금 민주통합당에 입당하여 이번 총선에서 공적을 쌓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김지사로서는 민주통합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흥행성을 높여줄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대통령후보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박 시장도, 민주통합당이 시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한, 시장으로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 야권 단일화까지 기달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봐야 한다.  

민주통합당은 현재와 같이 총선에, 이미 승리한 듯 분위기에 취한 채,  이대로 선거에 임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민주통합당으로서는 비극이다. 수도권과 부산 경남에서 새누리당과 박빙의 승부가 될 지역구가 대부분인데,  결집력이 큰 통합진보당가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 단일화는 통합진보당이 총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있는 듯 하다. 최소한 국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한 20명 당선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데, 민주통합당에 얼마만큼 양보가 가능할지, 즉 끝까지 ’20명 이상 당선’을 목표로 배수진을 칠지가 협상에서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으로서는 통합진보당에 무엇을 줄 것인지 내심 고민이 클 것이다. 국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할 수도 있을 것이고, 비례대표 몫을 더 주는 방법도 고려해야 될 것이다.

아무쪼록 총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져 이번 기회에 의회민주주의의 뼈대가 되는 기틀을 마련하고 양당체제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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