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여권연대의 합의를 환영한다.

 

오랜 진통 끝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사이의 야권 연대가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민주통합당이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는 지역구가 16곳이고, 100% 여론에 의한 경선을 통하여 단일후보를 뽑기로 한 지역구가 75곳이라고 한다. 숫자상으로 민주통합당이 상당히 양보한 것으로 보이는 결과라고 할 수가 있을 것 같다. 4월 총선에 92곳에서 단일후보를 뽑고, 전국적으로 연대한다는 것은 양당이 거의 통합에 가까운 수준의 합의를 본 것이다.

 

오늘날의 민주주의는 인구수의 증가와 그에 따른 여러가지 편의상에서, ‘대의민주주의’를 하고 있다. 대의민주주의는 국민 개개인의 뜻을 몇 사람이 위임을 받아 대신 정치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얼마 만큼의 권한을 위임 받았느냐의 범위가  애매하고, 개개인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는데 있다. 우리는 대의민주주의가 개개인의 기본권까지 위임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실제 정치 상황은 대의민주주의의 미명 아래 정치가들이 국민 위에 군립하려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이념 대결이 매일 매일 이루어지고 있는 지구상에 남아있는 유일한 분단국가이다. 이념대결이 정치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서 영향을 미쳐서, 어떻게 보면, 일부 정치가들은 전쟁을, 바둑의 ‘꽃놀이패’ 정도로 생각하고 그렇게 이용하려는,  낡고 추악한 상황으로 변질되고 있는 듯 하다. 이런 풍토에서 노동자 농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주장하려는 진보세력들의 입지는 좁을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말하면, 민주주의의  빈부의 격차에 따른 약자에 대한 권익의 보호와 의견개진이 공산주의자나 좌익으로 손가락질을 당하는 것은 분단국가 국민들의 설움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분단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당의 이념과 정체성까지 통합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만약 통합이 된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보수세력과의 간극이 너무 커서 이념적인 공격에 취약하고, 역효과가 나기 쉽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4월 총선에서 양당의 선거 연대는 가장 바람직한 바이고, 어느 정도 각 당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공통된 정책을 찾아 성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야권연대 합의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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