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원자력 안전불감증, ‘무섭다’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전원이 모두 꺼진 상태(불랙아웃)로 12분 동안 냉각수의 온도가 37도에서 57도까지 상승했던 것이 밝혀진 이후에도, 3월 5일부터 15일까지 11일간이나, 비상발전기가 고장난채 가동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비상전원 없이 원전이 가동되는 중에 사고가 일어나면 곧바로 노심용해, 핵폭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웃 일본의 후쿠시마원전사태가 아직까지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의 고리원전 사고는 간담이 써늘하고 공포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원자력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어느 정도인지 경악스럽고, 당국의 매번 뻔뻔스러운 변명과 거짓말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원자력발전소의 사고는, 이웃 일본의 사태에서 보듯이, 한 번 잘못되면 돌이킬 수가 없고 전국민이 피해자가 된다. 당사자들의 말만 믿고 사고가 날때까지 바라보고만 있을 일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안전을 감시하는 시스템에 시민들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점검하고 계속 지켜보는 일이 필요하게 된 것 같다. 연이어 터지는 고리원자력의 사고는 지금의 안전점검시스템으로는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기 때문이다. 

 

당국도 사태의 심각성을 생각해 봐야 한다. 국민들이 정부의 말을 믿지 못하게 될 때 어떤 결과가 될지, 더구나 그것이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원자력에 대한 불신이고 보면, 국민들 전체가 거의 ‘공황상태’에 까지 이를 수도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일본의 경우를 보라. 우리나라에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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